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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대추락’ SK, ‘어우슼’은 가을바람에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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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어우슼.’

‘어차피 우승은 SK(슼)’라는 말이다. 하지만 비룡군단의 2019년은 추락으로 끝이 났다.

‘정규시즌 2위’ SK와이번스가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3패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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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019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초 SK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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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충격의 탈락이다. 정규시즌에서 2위를 했지만, 한 끗 차인 2위였다.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는 88승1무55패로 동률이었다. 다만 상대 전적에서 7승9패로 밀려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5월30일부터 9월말까지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던 SK였다. 8월 중순에는 2위권 그룹(두산 키움)과 9경기 차까지 벌리기도 했다.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은 당연히 SK의 몫으로 보였다.

그러나 8월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타자들의 집단 슬럼프가 본격화되면서 추락을 거듭했다. 2위권차의 승차는 점점 줄어들었고, 1위 수성에 불안감이 드리워졌다. 가장 뼈아픈 경기는 지난달 19일 인천 홈에서 펼쳐진 두산과 더블헤더였다. SK는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며 상대 전적이 열세가 됐다. 이후 추락은 거듭됐고, 결국 2위가 됐다.

하지만 최종 기록은 3위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 키움에게 3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1차전 에이스 김광현이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정규시즌 식어버린 타선이 데워지지 못했고, 연장 혈투 끝에 0-3으로 패했다. 2차전은 타선이 살아났지만, 믿었던 선발 앙헬 산체스가 4이닝 무실점으로 무너지면서 7-8로 패했다. 이날 3차전은 스코어에서 볼 수 있듯, 완패였다. 와르르 무너지는 모양새가 올 시즌 SK 행보의 압축판이었다.

넉 달 동안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가 3위까지 추락한 SK는 역대급 대추락이라는 기록 외에도 여러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그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로 100% 진출했다. 2003년을 시작으로 2009, 2011, 2012, 2018년 플레이오프를 치른 SK는 최종 승자였다. 하지만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또 포스트시즌에서 2년 연속 동일 매치업의 경우, 전년도 승리팀이 계속 승리한다는 공식도 깨지고 말았다. 과거 포스트시즌에서 같은 팀끼리 같은 시리즈에서 2년 연속 격돌한 사례는 모두 7차례 나왔다. 한국시리즈 4회, 플레이오프 2회, 준플레이오프 1회다. 올해 이전 7번 모두 전년도 승리 팀이 이듬해에 또 이겼다. SK는 지난해에도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3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3연패로 승자는 뒤바뀌었다. 비룡군단의 역대급 추락은 프로야구의 역사를 바꾸고 있었다. 그리고 ‘어우슼’은 가을바람에 흩어져 날아가버렸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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