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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키움의 V1 도전 “두산 강하지만 우리도 밀리지 않아”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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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5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밟은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첫 우승을 꿈꾼다. 두산 베어스라는 ‘최종 보스’가 남았으나 못 넘을 벽이 아니라고 의기투합했다.

키움은 17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10-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이정후는 “3경기 만에 시리즈를 마쳐 기분이 좋다. 그러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남았다. 이틀간 푹 쉬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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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17일 플레이오프 전적 3승으로 SK를 꺾고 두산이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키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탈락의 쓴맛을 봤다. 올해는 세 판으로 깔끔하게 설욕했다. 플레이오프를 3승 무패로 통과한 건 2007년 두산 이후 12년 만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키움은 단단해지고 강해진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최상의 분위기로 선수단이 똘똘 뭉쳐있다고 했다. 키움 선수들은 하나같이 “즐겁다”라며 껄껄 웃었다.

송성문은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니까 하나가 된 기분이다.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주고 있다.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치르니 더욱 끈끈해지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두산이다.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전적은 키움이 9승 7패로 근소한 우세였다.

패기의 키움과 관록의 두산이 맞붙는 그림이다. 키움 선수들은 두산을 존중하면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송성문은 “두산은 투·타가 좋은 팀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현재 좋은 흐름을 탔다. 딱히 부족한 면이 있지도 않다.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 집중력 싸움이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후도 “두산은 우리보다 경험이 풍부하다. 한국시리즈에 5년 연속으로 진출하지 않았는가. 그렇지만 우리가 두산에 투·타에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집중력으로 경험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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