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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무더기 생포…‘총’대신 ‘덫’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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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생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매개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즘, 전국 각지에서 돼지를 매몰·사살하고 있는데요.

총으로 수렵·밀렵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덫으로 생포하는 새로운 방법이 도입돼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트막한 야산 중턱에 자리한 충북 충주의 한 복숭아밭.

지름 12m의 둥그런 철제 틀과 그물로 만든 대형 덫 안에 어미와 새끼 멧돼지 6마리가 산 채로 갇혀있습니다.

이른 새벽, 먹이를 구하러 산 아래로 내려왔다가 덫에 걸려 옴짝달싹 못 하게 된 겁니다.

24시간, 동물의 움직임과 열을 감지하는 첨단 센서와 CCTV를 장착한 인공지능 덫입니다.

동물이 나타나면 센서가 작동해 스마트폰 앱으로 알림음과 현장 사진이 농장주 등에게 5초마다 자동 전송됩니다.

앱으로 실시간 확인하면서 멧돼지가 틀 안에 들어왔을 때 '작동' 버튼을 누르면, 2~3m 상공에 떠 있는 덫이 자동으로 내려와 잡습니다.

[최중식/멧돼지 피해 농장주 : "우리 마을에 한 마리도 못 잡았었어요, 엽총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와도. 우리한테 연락해서 와 보면 딱 걸려있고, 얼마나 좋습니까, 이게."]

최근 1년 동안 전국 20여 개 농가 등이 이 장치로 한 번에 최대 10마리까지 모두 180여 마리의 멧돼지를 산 채로 잡았습니다.

[고유길/유해 야생동물 트랩 설치업체 대표 : "이 그물 트랩을 여러 군데 설치해 놓고 휴대전화만 관리하면 다 잡혀요. (덫)자루로 들어가 버리면 그냥 묶으면 돼요."]

유해 야생동물을 실시간 생포하는 이 인공지능 덫은 총기 사용 위험이 크고 야간 포획이 어려운 수렵·밀렵 방식의 보완책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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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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