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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대통령, 경제장관회의서 "40대·제조업 고용감소 가장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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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지표 개선되고 있으나 체감상황 여전히 어렵다"…대응 방안 검토 지시

"경제상황 녹록지 않아…부처 단위 넘어 통합적 정책노력 해달라"

경제장관들, 中企 주52시간제 보완방안도 논의…"탄력근로제 국회 통과 지원"

연합뉴스

자료 살피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최근의 고용상황과 관련, 40대와 제조업에서의 고용 감소를 가장 아픈 부분으로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105분간 주재한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5∼64세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최근 고용 회복세가 뚜렷하고 고용의 질 개선이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취약계층 취업지원, 고용안전망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런 보고에 대해 문 대통령은 40대와 제조업 분야 대책을 당부했으며, 청년 고용과 관련해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체감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직원 50인 이상 300인 이하 사업장의 주 52시간제와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고 대변인은 "주 52시간제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사정을 고려해 보완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사회노동위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룬 탄력근로제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대한 입법 심의를 지원하고, 국회 입법상황을 봐가며 정부가 행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추가 보완방안을 노사 의견수렴 등을 거쳐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는 방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신해 김용범 1차관이 참석, 최근 경제 동향과 대응 방향을 보고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기, 통상분쟁, 반도체 가격 등 대외여건 악화가 수출·투자 등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벤처투자 확대·수출증대·신산업 육성과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소재·부품·장비 대책을 마련할 때와 같이 부처 단위를 넘어서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통합적인 정책노력을 해 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동향 및 대응방안을 보고했다.

김 장관은 방역강화 조치와 야생멧돼지 관리대책을 보고했으며, 역학조치, 연구기관 협업, 예산지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방역을 위해 고생하는 공무원, 군인, 농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남쪽 지역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AI(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다른 가축 질병과 독감 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국민들이 미리 알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이 힘을 모아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경두 국방부·진영 행정안전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조명래 환경부·이재갑 고용노동부·김현미 국토교통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강신욱 통계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 부총리는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정부서울청사에서 1시간 30분가량 오찬을 했다.

고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기존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 회의, 일본 수출규제와 각종 경제현안 대응을 위한 회의 등으로 일주일에도 여러 번씩 얼굴을 본다며 반가움의 인사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한 장관들에게 "모든 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 경제활력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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