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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매춘 관광” 발언 일본 각료, 야스쿠니신사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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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토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정부 각료로는 2년반 만에 처음



한겨레
일본 정부 현직 각료가 2년 반 만에 태평양전쟁 A(에이)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은 17일 아침 8시 30분께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에서는 이날부터 가을 예대제(가을 제사)가 시작됐다. 일본 정부 각료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일은 2017년 4월 다카이치 사나에 당시 총무상 이후 처음이다.

에토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은 올해 8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나는 올해 71살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인들이 매춘 관광으로 한국을 많이 갔는데 그런 걸 싫어해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당시 참석했던 한국 의원들이 전했다. 지난달 입각하기 전까지는 총리 보좌관을 지낸 아베 총리의 측근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개각 때 에토를 포함해 우익적 성향 인물을 대거 입각시켰다. 에토는 참배 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위령하는 참배를 했다”고 말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2차 대전 당시에는 전쟁에서 사망한 자들의 영령을 위해 제사하고, 여기에 일왕의 참배라는 특별한 대우를 해줌으로써 일본의 군국주의에 큰 역할을 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현재 태평양전쟁 에이(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246만6천여명이 합사돼 있다. 실제로 위패와 유골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합사자 명부가 있다. 이곳에는 군인이나 군속으로 동원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여명도 합사돼 있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의 일종인 ‘마사카키’를 보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직접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일본에서는 ‘종전일’이라고 부르는 패전일과 봄과 가을의 예대제(제사) 때 공물을 보내고 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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