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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산업 '매스 어댑션', 어떻게 만들어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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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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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 활발하게 쓰이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킬러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나와야 한다‘···.

블록체인 산업에 늘 제기되는 비판이다. 암호화폐 시장에 붐이 일며 블록체인이 주목받기 시작한 때로부터 2년여가 흘렀다. 하지만 아직 ‘매스 어댑션(Mass Adoption, 대중적 수용)’을 창출한 블록체인 서비스는 없다.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열린 ‘The Conference: 블록체인 산업의 가치사슬: 기술에서 사용자까지’ 행사에선 블록체인 산업의 매스 어댑션 창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에 참여한 업계 전문가들은 △부족한 UX(사용자경험) △규제 미비 △신뢰가 부족한 업계 문화 등이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막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박해민 크로스앵글 공동창업자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은 일반인이 쓰기에 UX,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부족하다”며 “수많은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들이 나왔지만, 대형 은행의 앱이나 토스, 카카오페이 같은 서비스보다 사용하기 편하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블록체인 상 자산에 대한 사회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암호화폐 과세 등에 대한 규제가 갖춰져야 사람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안심하고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서비스가 대중화되려면 관련 법률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임 디앱 이오스나이츠 개발사인 비스킷의 이재빈 CEO는 “블록체인 기술이 주는 차별화된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게 신뢰성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신뢰성이 블록체인의 매스 어댑션을 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신뢰성을 보장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건 결국 사람인데,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 중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같은 장애물을 극복하면 매스 어댑션이 구현될 가능성은 높다. 블록체인 기술이 쓰일 수 있는 다양한 분야 중 매스 어댑션이 일어날 분야를 묻는 질문에 카일 루(Kyle lu) 댑 닷컴 CEO는 ‘금융’ 분야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그는 “금융 분야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보여줬다”며 “해외 송금 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점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재빈 비스킷 CEO 역시 금융 분야를 언급했다. 이 CEO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보다 나은 가치를 보여줘야 매스 어댑션을 일으킬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강력한 동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매스 어댑션을 위해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들이 노력해야 할 점을 조언하기도 했다. 박해민 크로스앵글 공동창업자는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토큰을 발행한 후 매일 매일 달라지는 토큰 가격에 흔들리고 있다”며 “단기적인 토큰 가격에 좌우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카일루 댑 닷컴 CEO는 “매스 어댑션을 창출한 서비스는 없지만, 블록체인 산업에는 아직 많은 투자금과 벤처캐피털이 있다”며 “많은 돈이 움직이는 업계인 만큼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사업 운영의 투명성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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