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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파주 민통선 멧돼지 사체에서도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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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DMZ 첫 발견 후 9구로 늘어

철원.연천.파주 등 동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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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 [사진 환경부]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파주 민통선 지역 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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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발견된 멧돼지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6일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 민통선 지역에서 죽은 채 발견된 멧돼지 1마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멧돼지 사체는 16일 오전 11시 농민이 발견, 파주시에 신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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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연천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사진 환경부]


환경과학원은 또 16일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천군 멧돼지 사체는 이날 오전 10시경 국립생물자원관 직원과 군 장병이 전기 울타리 설치작업 중에 발견, 연천군에 신고한 것이다.

이 사체는 지난 12일 왕징면 강서리 멧돼지 사체 발견 지점과 불과 80여m 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이날 파주에서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과 기존 연천지역에서 발견된 지점과 비교하면 북한과의 접경지역을 따라 동서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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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숨진 멧돼지가 발견된 지점. 경기도 파주와 연천, 강원도 철원 등 모두 9구가 발견됐다. [자료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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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두 지역에서 추가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ASF에 감염된 채 발견된 폐사체는 모두 9구로 늘어났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파주 감염지역에 대한 차단시설을 조속히 설치하고, 장단면으로 들어가는 2개 교량과 연천으로 연결되는 도로에 대한 소독·방역 조치를 강화하도록 군과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연천 감염지역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을 포함한 위험지역(약 30㎢)을 설정, 차단시설을 조속히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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