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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한 달 넘게 조국 수사, 나온 게 없다? 그만큼 틀어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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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17일 조국 법무부 전 장관 가족 수사 관련 언론 보도가 검찰발(發)로 쏟아졌다는 지적에 대해 “보안각서를 받는 등 오히려 각별하게 막았다”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관련해서 보도됐던 내용 중 9월 10일부터 24일까지 약 2주간의 보도를 분석해봤다. 신문의 경우 ‘단독’ 보도 중 상당 부분이 검찰발로 되어 있고 방송의 경우도 절반 가까이가 검찰발로 쓰고 있다”라며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께서 ‘한겨레’ 보도 때문에 상당히 화가 나셨던데, 저런 식의 보도가 수십 개 수백 개 검찰발로 쏟아져 나오는 경우에 대해서도 그 폐해를 충분히 짐작하실 수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대법원에서 ‘피의사실공표’에 대해 정당화 하기 위해 설시했지만 조 전 장관 보도에선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윤 총장이) 이 문제의 대해선 별도의 공보관을 두겠다 등등 얘기하고 있지만 조 전 장관 수사에 대해선 그런 의지가 관철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총장은 “현재 서울지검 특수2부에서 진행하는 이 사건(조 전 장관 가족 수사) 뿐만이 아니고 법으로 금지된 피의사실, 혐의 내용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굉장히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2019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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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은 또 “‘검찰이 한 달 넘게 수사했는데 나온 게 없다’ 이런 얘기들이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쪽에서 많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사 결과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자체가 저희가 수사 내용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좀 많이 틀어막았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사건이라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제가 대검에 오고 난 이후 ‘우리도 수사 공보를 국제적 기준에 알맞게 개선해야 한다’라고 했다”라며 “그래서 이번 수사에 들어갈 때 모두 보안각서를 받고 다른 사건에 비해서 조금 더 각별하게 했고 또 앞으로도 어떤 사건이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언론의 취재 경쟁이 아주 극심한 사건인 경우에 사건에 대한 보도가 나가는 것을, 정부의 인사 정보도 막 밖으로 나가는 판이기 때문에 수사를 아무리 밀행성을 갖고 하더라도 변호인 입회하에 피의자와 여러 참고인이 수사를 받으러 다니니까 100% 틀어막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건 몰라도 국민의 알권리라던가 언론과 여론에 대한 공권력 행사 통제도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 놓여 있는 개인이 망신을 당한다든가 인격권을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왔다”라며 “향후 이 점을 유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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