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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저주' 될 수도…IMF, 부실채권 19조달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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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IMF, 반기 세계금융안정보고서 발표
세계 부실·마이너스 채권 급증 지적
"저금리로 투자자 위험자산 몰린다"
리보 대체 등 국제공조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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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가 경기를 살리는 축복이 아닌 세계 경제를 파탄 내는 '저주'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찾아 위험 자산으로 몰리고 있는데, 이것이 언젠가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7~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세계은행과의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반기 세계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무역 긴장과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금융시장을 심각하게 흔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IMF는 "정책 당국자들이 금융위기 이후 시행한 은행권에 대한 규제를 시급히 보험이나 자산운용, 연기금 등 다른 금융권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규제 당국이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경영 위험을 공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IMF는 세계 경제가 10여 년 전 세계금융위기 때의 절반 정도만 침체해도 부실채권(번 돈으로 이자도 낼 수 없는 이른바 좀비 기업이 발행한 채권) 규모가 19조달러(약 2경25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주요국 전체 회사채의 40% 수준으로 세계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것이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 통화자본시장국장은 "저금리가 '지금'은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세계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보험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좇아 점점 더 위험하고 유동화가 어려운 자산으로 몰리면서 충격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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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은행 본부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WB 연차총회 관련 행사 모습.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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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매우 좁다는 데 있다. 현재 세계 마이너스금리 채권 규모는 약 15조달러(약 1경7790조원)로 전체 채권시장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마이너스금리는 만기 때 손해를 보는 상품이다. 어쩔 수 없이 묻어둔 돈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앞으로 금리가 반등할 가능성도 작다. 미국을 선두로 세계 주요 경제국이 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다.

결국 글로벌 자금이 향하는 곳은 신흥시장이다. 조금이라도 금리를 높게 쳐주기 때문이다. IMF에 따르면 신흥시장의 수출 대비 국외부채 비율 중간값은 2008년 100%에서 이달 현재 160%로 증가했다. 일부 신흥국에서는 이 비율이 300%까지 치솟았다.

IMF는 "갑작스러운 금융 발작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역 긴장 완화 등 국제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제 금융 규제 개혁도 끝까지 밀어붙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그동안 세계 금리 표준으로 활용돼온 리보금리(런던 은행 간 금리)가 2021년 새로운 금리로 대체되는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국제적인 협업과 협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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