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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림픽 마라톤 개최지 변경?…도쿄 “당혹”·삿포로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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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육상 마라톤과 경보 코스를 도쿄가 아닌 삿포로로 변경하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방침이 지지체 간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키모토 가츠히로 일본 삿포로시장은 오늘(1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 개막까지 채 1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IOC가 삿포로를 마라톤 개최지로 언급한 데 깜짝 놀랐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홋카이도와 경찰 등 실무자급 논의를 통해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겠다"고 의욕을 보였습니다.

반면 마라톤이 올림픽을 상징하는 대표적 경기인 데다, 관광 명소 중심으로 코스를 짰던 도쿄도의 경우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도쿄도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IOC 등 관련기관이 협의해 마라톤 코스와 출발 시각 등을 협의해 결정해 왔다"면서 "각종 무더위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지 변경이 이런 형태로 발표되는 건 큰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달 말 개최 예정인 조정위원회 협의에서 도쿄 인근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도 관계자도 NHK와의 인터뷰에서 "마라톤은 티켓을 가지지 않은 도민도 즐길 수 있는 경기"라면서 "IOC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IOC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삿포로는 도쿄보다 평균 기온이 5∼6도 정도 낮다"고 삿포로에서의 마라톤, 경보 개최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애초 마라톤과 경보 출발 시각을 '새벽 시간'으로 당겨 무더위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했습니다.

남녀 20㎞ 경보(남자 7월 31일·여자 8월 7일) 경기를 오전 6시에 시작하고, 남녀 마라톤도 오전 6시(남자 8월 9일·여자 8월 3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4시간여를 걸어야 하는 50㎞ 경보는 8월 8일 오전 5시 30분에 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벽 시간'에도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증명됐습니다.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마라톤과 경보를 자정에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기온 30도를 넘고, 습도가 70%에 달하는 악조건 탓에 기권하는 선수가 속출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7월과 8월의 도쿄도 평균 기온은 30도를 웃돕니다.

도쿄올림픽 조정위원회는 10월 30∼11월 1일, 도쿄에서 '더위 대책 회의'를 열고 육상 도로 종목 개최지 이전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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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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