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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코그넥스, 韓 AI벤처 수아랩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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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머신비전에 특화된 딥러닝 검사 솔루션 확보]

머니투데이


미국의 세계적인 머신비전 기업 코그넥스(COGNEX)가 국내 머신비전 SW(소프트웨어) 기업 수아랩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아랩은 2013년 송기영 대표 등 서울대 출신 AI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공동설립된 SW기업이다. 2017년 AI 딥러닝 기반의 '수아키트(SuaKit)'를 상용화했다. 수아키트는 컴퓨터가 사람처럼 사물을 인지하는 머신비전과 기계에 학습을 시키는 딥러닝을 융합해 이미지를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수아키트는 기업들이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감지 등에 활용된다.

코그넥스는 수아랩의 엔지니어링팀을 비롯한 전체 조직과 지적재산권(IP)을 획득하게 됐다. 회사측은 인수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는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그넥스는 2017년 4월 딥러닝SW업체 비디 시스템즈(ViDi Systems)를 인수한 데 이어 수아랩을 인수함으로써 딥러닝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버트 J. 윌레트(Robert J. Willett) 코그넥스 사장 겸 CEO는 "딥러닝은 공장에서의 비정형·불규칙적 불량 등 까다로운 검사를 가능하게 한다"며 "수아랩의 뛰어난 IP 및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과 광범위한 시장 적용 범위는 특히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랩 송기영 대표는 앞으로 코그넥스에 합류해 세계 최대의 산업용 머신비전 전문 딥러닝 엔지니어 팀을 이끌 예정이다.

송기영 수아랩 대표 겸 공동창업자는 "딥러닝 머신비전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은 회사 설립 때부터 가진 목표였다"라며 "코그넥스에 합류함으로써 이를 달성했고, 함께 더 많은 고객이 가장 복잡한 비전 애플리케이션 검사까지도 더 빠르고, 쉽게, 또한 비용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코그넥스는 바코드 리더기를 비롯해 머신 비전 센서 및 머신 비전 시스템의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전세계 공장 및 물류창고, 유통센터에서 제품의 생산 및 유통공정을 위한 가이드, 측정, 검사, 식별, 품질확인에 사용되고 있다. 코그넥스는 1981년 설립 이후 200만대 이상의 비전 기반 제품을 출하하고, 60억달러 이상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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