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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학교 납품 급식재료 74%가 외지산 ‘로컬푸드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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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초·중·고교에 납품되는 급식재료의 74%가 외지에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도의회 박희자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와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지원한 식재료 구입비는 889억원에 이르렀으나 전북산 식재료 구입비는 231억원으로 26%에 그쳤다. 나머지 74%(658억원)는 타 지방에서 생산된 외지산 식재료로 추정됐다.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운영되긴 했으나 이곳을 통해 공급되는 식재료는 전북산 친환경농산물에 그쳤고, 식재료 대부분을 학교마다 따로따로 각자 구매하면서 외지산 급식재료가 잠식했다.

박 의원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전북산 식재료로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서 로컬푸드 시장도 활성화시켜보자는 게 무상급식의 본래 취지가 아니겠냐”며 “전북도와 교육청이 그 취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봤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급식재료 공급을 단순한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기보단 지역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매개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지자체와 교육청이 지난해 일선 학교에 지원한 급식비는 급식소 운영비 252억을 합쳐 1141억원에 달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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