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위기의 넷플릭스? 가입자 저조에도 주가 상승으로 '건재' 과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즈니·애플 등 초강력 라이벌 등장에…"즉각적 영향 있을 듯" 긴장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2개 분기를 연속으로 가입자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16일(현지시각) 시간 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9%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분기별 보고서를 통해 넷플릭스의 지난 3분기 가입자수는 660만명으로, 예상했던 70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애플과 디즈니 등 경쟁 업체들이 스트리밍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 제출된 마지막 보고서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올해 초 주가 인상으로 가입자 유입이 멈췄"면서 예상보다 적은 가입자 수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가입비 증가로 가입자 당 평균 수익은 16% 증가했다"며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강력한 경쟁 업체들인 디즈니, 애플, AT&T사의 워너미디어 등의 위협을 과소평가했지만, 그 자체의 확장 능력에 "즉각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넷플릭스는 "경쟁 업체의 출범은 '소란을 일으킬 것'이며 넷플릭스의 단기적 성장 과정에 다소 역풍이 불 수 있다"며 올해 신규 가입자 수가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WSJ는 앞서 분석가들이 지난 5월에 예상한대로 3분기 매출액은 31% 증가한 55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조만간 인기 미국 드라마 '프렌즈' 등의 자체 플렛폼 출범 등으로 유력 콘텐츠의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만으로는 이들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이라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물량공세를 펼쳐왔지만 정작 진정한 킬러 콘텐츠의 수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자주 지적되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전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전 세계 이용자는 670만 여명이 늘어난 1억5800만명이다.
아주경제


박기람 기자 kiraam@ajunews.com

박기람 kiraam@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