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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文대통령, 오늘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주재…엄중한 경제상황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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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등 경제상황 ‘빨간불’

-“최근 경제관련 지표 점검…경제 관련 현안 논의”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법무부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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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예정에 없던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주재한다. 이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그만큼 현재 경제상황을 엄중히 보고,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제 컨트롤타워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재중에 열려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을 비롯해 고용 동향 등 각종 경제관련 지표를 점검하고 관계 부처로부터 정책 방향을 보고 받고 경제와 관련한 여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IMF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추는 등 경제침체 우려가 커지자 청와대가 경제 관련 부처 긴급 장관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경제 관련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다. 기획재정부에서는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홍 부총리 대신에 차관이 자리를 함께 한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경제를 조금 더 면밀하고 꼼꼼하게 챙겨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급락과 디플레이션 우려 등이 경제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인 만큼 철저하게 경제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경제관계장관회의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기구다. 경제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분야별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등 경제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심의한다.

한편 지난 15일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제시했다. 이는 4월 전망보다 0.6%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내년 성장률도 2.2%로 지난 4월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IMF가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주춤하면서 한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예측한 것이다.

여기에 1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1.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1.25%로 정해 2년 만에 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돌아왔다. 한은이 경기 둔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 경로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이 2.2%마저 밑돌 것이라는 의미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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