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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부실코인 OUT' 러시…옥석가리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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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 이어 코인원 등 중소업체도 코인 퇴출 본격화

뉴스1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 © News1 송화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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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국내 주요 암호화폐(코인) 거래사이트들이 잇따라 상장 코인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코인시장 제도화를 기대하는 거래사이트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스스로 '옥석가리기'에 나선 것이다.

17일 거래사이트 코인원은 엔진코인과 스트리머, 카이버, 어거 등 8종의 코인을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시세조작 외에도 코인의 기술적 문제, 지속성 여부, 거래량 감소, 개발주체 변화 등 투자자 불안요소가 발견된 탓이다. 2주 이상 이같은 사항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8종의 코인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업비트 역시 이달 들어 인터넷오브피플과 시프트의 거래를 종료했고 지난 9월에는 모네로와 대시, 제트캐시, 헤이븐, 비트튜브, 피벡스의 거래를 중단했다.

빗썸 또한 지난 10일 롬과 디에이씨씨, 아모코인 등을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빗썸은 Δ낮은 유동성Δ큰폭의 가격 하락 Δ형사범죄 연루 Δ시세조종 Δ커뮤니티 비활성화 등의 사례가 확인될 경우,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1개월 내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된다.

최근 홈페이지 접속 중단으로 논란이 된 싸이월드의 '클링' 또한 싸이월드 서비스 영속성 여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클링의 거래사이트인 코인제스트와 비트소닉 모두 상장폐지를 검토 중이다.

이처럼 국내 코인 거래사이트가 일제히 코인 상장 폐지에 나선 이유는 정부의 코인 제도화 도입 촉구에 앞서 스스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가 코인 투자로 발생한 투자자 피해 사례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시세조작 등 투자사기 위험이 있는 코인의 경우 과감하게 퇴출해 신뢰도를 높여보겠다는 계산이다.

코인 거래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를 받는 코인 거래업체가 스스로 옥석가리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생태계 자정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도 "특정 거래사이트는 여전히 수수료 수익에 집착하며 시세조작과 투자자피해를 방관하고 있어 제도화에 앞서 금융당국의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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