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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베 “한국 중요한 이웃… 대화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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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리 방일전 필요성 언급 / “북핵 등 한·미·일 협력 중요” / 관계 악화 韓 책임론은 고수 / 양국 국장급 협의… 현안 논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양국 대화와 관계 회복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아베 총리는 16일 국회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우리는 대화를 항상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기회를 닫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소속 마쓰카와 루이 참의원 의원으로부터 이 총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관련 행사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가운데 한·일 관계에 어떻게 임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일·한 또는 일·미·한의 협력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세계일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도쿄=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그러나 관계 악화의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국제법에 토대를 두고 나라와 나라 사이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돌려가는 계기를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일·한 관계의 근간을 이루는 일한청구권협정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등 신뢰 관계를 해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징용 판결 등이 한국 측에 의한 국제법 위반 행위라는 인식을 다시 표출했다.

한편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 국장급 협의를 했다.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이낙연 총리의 방일을 앞두고 이뤄진 협의에서 양측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우리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등과 관련해 2시간가량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북핵협상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다키자키 국장은 이날 김 국장과의 협의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 회동을 했다.

임국정·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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