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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韓 영유아 취원율 높아도 '엄마' 취업률 낮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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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아 취원율 35.2%, 女 취업률 35.0%

독일·스페인 취원율 비슷하지만 취업률 50%↑

취원율 33.0%인 이스라엘, 취업률은 70% 달해

"女 취업률 다양한 원인 존재…분석 필요하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상도유치원생이 하원하고 있다. 17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영유아의 교육·보육기관 취원률이 높을수록 여성 취업률이 상승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영유아 취원율과 여성 취업률이 비례하지 않았다.(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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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을 근절하기 위해 사회적 보육·교육체계를 확대하고 있지만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아동의 보육·교육기관 취원율과 여성의 취업률은 정비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등 여성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선 보육 외에도 재취업을 막는 원인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입법조사처 국제통계 동향과 분석 자료를 보면 자료가 확보된 2014~2015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 만 3세 미만 영아의 취원율은 35.2%다. 가장 어린 자녀가 만 3세 미만인 여성의 취업률은 35.0%였다.

이는 만 3세 미만 영아 취원율을 기준으로 할 때 비슷한 수치의 다른 나라보다 여성 취업률이 낮은 수치다. 독일의 경우 만 3세 미만 영아 취원율이 36.6%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반면 여성 취업률은 51.5%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스페인 역시 만 3세 미만 영아 취원율은 38.1%로 우리나라와 유사한 수치를 보였으나 여성 취업률은 59.7%로 60%에 달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만 3세 미만 영아 취원율은 33.0%로 우리나라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취업률이 69.9%로 우리나라보다 무려 34.9%포인트 높았다.

여성 취업률을 기준으로 하면 멕시코가 33.4%로 우리나라와 비슷했는데, 멕시코의 만 3세 영아 취원율은 8.7%에 그쳤다.

연구진은 "국가별 통계를 비교해보면 영아의 취원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모성취업률이 높게 나타나는데 한국은 유사한 수준의 영아 취원율을 보이는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모성취업률이 낮았다"며 "우리나라는 양자의 상관관계가 덜 작용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영·유아의 취원률은 2017년 3세 미만이 56%, 3~5세 95%까지 증가했다. OECD 평균이 각각 36%, 87%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영·유아 보육의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됐음에도 여성 취업률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육아가 여성의 영역이라는 인식과 '워킹맘'에게 불리한 근무환경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진은 "여성 취업률이 낮은 건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며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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