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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렌드] 신세계면세점, 에르메스마저 품었다…`3대 명품` 라인업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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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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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지난 1일 에르메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에르메스 입점으로 루이비통, 샤넬에 이어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수입 브랜드 3개가 신세계면세점에 둥지를 틀게 됐다. 롯데, 신라를 제외한 후발 면세점 중 3개 브랜드 매장을 모두 보유한 곳은 신세계가 유일하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에르메스가 명동점에 입점한 이유는 명동이라는 입지와 쾌적한 쇼핑공간, '예술'을 중시하는 가치에 동의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에르메스 입점으로 명동점이 글로벌 랜드마크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 본점을 오픈한 지 3년 만에 강남점과 인천공항점으로 세를 확장했다.

업계 점유율은 18%로, 시장을 양분했던 롯데·신라에 이어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신세계면세점이 다른 면세점보다 빠르게 안착한 데는 명동점의 역할이 컸다. 오픈 첫해 하루 매출 5억원을 냈던 명동점은 명품 브랜드들을 갖추고 매출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일평균 매출은 66억원으로 오픈 초기보다 13배 늘었다.

명동점은 수입 브랜드 외에 화장품도 전략적으로 키웠다. 명동점은 글로벌 뷰티 놀이터로 알려지면서 크리스찬 루부탱, 구찌 뷰티 등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먼저 입점을 제안해오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팝스타 리애나가 새로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파티를 명동점에서 선보였다.

신세계면세점은 '큰손'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여행 업체와 제휴했다. 20·30대 개별 관광객이 자주 찾는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 인터넷 여행 사이트 씨트립, 여행 후기 공유 사이트 마펑워,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 등 중국 유력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했다. 현재 확보한 회원 수는 약 150만명에 달한다.

7월에는 중국 흥업은행과 '디스커버신세계' 신용카드 4종을 출시했다. 출시 당시 연내 6만장 발급을 목표로 했던 이 카드는 9월까지 누적 발급량 10만장을 돌파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해당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향후 실제 구매 고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의 VIP 고객 수와 관련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규 럭셔리 브랜드 유치 외에도 중국 대표 메신저 위챗과 플랫 구축, 럭셔리 여행 패키지 브랜드, 승차공유 기업과의 제휴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발판을 다져온 만큼 에르메스 입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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