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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거 먹고 살 뺐어요" 인스타 여신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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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허위광고 업체 12곳 적발

다이어트 제품 가짜체험기 올리고 인플루언서 통해 과대광고도

조선일보

/식품의약품안전처


다이어트나 부기 제거, 키 성장 등에 효과가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일반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의 가짜 체험기를 올리거나, 인플루언서(Influencer·인터넷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를 통해 상습적으로 허위·과대 광고〈사진〉를 해온 업체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다. 식약처는 올해 상반기 허위·과대 광고로 적발된 제품 중 위반 사항을 시정하지 않고 계속 광고한 업체를 집중 점검해 이 중 12곳을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유통판매업체 A사는 광고대행사를 통해 다이어트 보조제 가짜 체험기를 올렸다. 광고대행사는 마치 소비자인 것처럼 가장해 A사 제품을 먹기 전후 체형 변화 사진과 체중 변화 영상 등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 퍼뜨렸다.

또 다른 업체 B사는 인기가 높은 인플루언서에게 광고 가이드를 주고 호박 추출물 분말과 비타민C 등을 혼합해 만든 일반 식품을 부기 제거나 혈액 순환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글을 쓰도록 했다. 홍삼 농축액 등을 가공해 만든 제품을 '특허받은 효모를 첨가해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고, 실제로 이 제품을 먹고 키가 자란 것처럼 조작된 후기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가 적발된 곳도 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직접 제품을 판매하지 않더라도 가짜 체험기가 포함된 사진이나 영상을 게시하거나, 이를 활용해 광고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했다.

[양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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