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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파죽지세 워싱턴…‘가을야구 좀비’도 추풍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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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에 NL챔피언십 시리즈 4 대 0 스윕…‘와일드카드의 반란’

창단 50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진출…ALCS는 휴스턴이 한발 앞서가



경향신문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워싱턴 투수 다니엘 허드슨과 포수 얀 고메스(가운데)가 16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뒤 끌어안고 기뻐하는 가운데 선수들이 모두 달려나오며 환호하고 있다. 워싱턴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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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꺾은 워싱턴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워싱턴은 16일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7-4로 누르고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창단해 2005년 연고지를 워싱턴으로 옮기며 이름을 바꾼 워싱턴은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최고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밀워키를 누르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라 서부지구 1위 다저스를 꺾은 워싱턴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에 전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무대 월드시리즈까지 나갔다.

내셔널리그에서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2014년 우승 팀 샌프란시스코 이후 처음이다.

1차전에서 아니발 산체스, 2차전에서 맥스 슈어저, 3차전에서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모두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3승을 거두고 4차전에 나선 워싱턴은 1회부터 세인트루이스 선발 다코타 허드슨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선두타자 트레아 터너부터 안타로 출발해 1회 무사 2·3루에서 앤서니 렌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워싱턴은 계속된 1사 2루에서 4번 후안 소토의 적시 2루타에 1사 만루에서는 빅터 로블스의 적시타와 얀 고메스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5-0을 만들어 1사 1·2루에서 허드슨을 강판시켰다.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 선발이었던 애덤 웨인라이트를 등판시켜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2사 2·3루에서 터너가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뽑아 워싱턴은 1회에만 7점을 뽑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 야디에르 몰리나의 솔로홈런에 이어 5회 3점을 보태 4-7로 추격했다.

그러나 5이닝 4안타 12삼진 4실점을 기록한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에 이어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에 막혀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차전에서 졌던 휴스턴이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뉴욕 양키스를 4-1로 잡아 2승1패로 앞섰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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