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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환매 중단' 라임, 작년 임직원 급여 1인당 6억원 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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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준 대표 "작년 증자 때문…급여 과도해 보이는 부분 있었다"

연합뉴스

고개 숙여 사과하는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유동성 문제로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6억여원의 급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라임자산운용의 지난해 연말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임직원 급여로 약 317억 원을 지출했다.

작년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임직원이 등기임원 4명과 감사 1명을 포함해 총 49명인 점에 비춰볼 때 1인당 급여는 평균 6억5천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15과 2016년에는 1인당 6천여만원이었지만 2017년 2억원을 거쳐 불과 3년 만에 10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 전체 급여도 2015년 14억원에서 2016년 17억원, 2017년 56억원으로 매년 늘었지만 지난해 특히 급증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임직원 수(연말 기준)는 2015년의 22명과 비교하면 2배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유동성 문제를 맞아 8천466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했다.

만기 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까지 반영하면 환매 차질 규모는 최대 1조3천3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라임자산운용이 가파른 성장 과정에서 수수료 등으로 번 수익을 임직원들의 보수를 대거 올리면서 성급하게 샴페인을 터뜨린 셈이다.

라임자산운용의 수수료 수익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체로 등록한 2015년 약 26억원에서 2016년 29억원, 2017년 70억원, 2018년 372억원으로 늘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회사 자본금이 운용 금액 대비 적은 편이라 자본금이 더 커져야 고객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 지난해 100억원을 증자하게 됐다"며 "모든 직원이 주주인 회사이다 보니 작년에 증자로 인해 급여가 과도해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재간접 형태 펀드의 운용보수를 낮추고 만기가 지연된 펀드는 운용보수 전체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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