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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조국 퇴임 직후 차관 불러 ‘단속’..文대통령, 檢개혁 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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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차관에 힘실어주며 "부재 안느껴지도록 역할해달라"

개혁안 마련되면 직접 보고 두 차례나 주문..강력한 검찰개혁 시그널

이데일리

김오수 법무부 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성윤 검찰국장. 오른쪽 세 번째는 김조원 민정수석.(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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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성윤 검찰국장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장관 부재라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자칫 검찰개혁 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김 차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김 차관과 이 국장을 청와대로 호출해 약 48분간 면담하면서 “후임 장관을 인선하는 데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린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차관에게 장관 직무대행으로서 그 못지 않은 권한과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더욱이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차관·이 국장 간 면담은 당초 대통령 일정에 예고되지 않았다. 앞서 오전 10시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항쟁기념식이 한창이던 오전 10시24분께 면담 일정이 알려졌다. 연일 검찰 개혁을 주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장관이 공석인 상태라고 차관을 불러 업무를 다시 주지시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통령이 부처 국장급 간부를 상대로 면담하는 것 역시 그렇다. ‘조국 사퇴’와 ‘검찰 개혁’의 혼재 상태가 조 전 장관의 사퇴로 일단락되면서 검찰개혁을 전면에 띄우려는 승부수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김 차관에게 두 차례나 “직접 보고 해달라”라며 ‘대면보고’까지 지시했다. 검찰개혁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문 대통령의 검찰에 대한 강력한 압박 시그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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