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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지금은 `폴더블폰` 시대…화면 확장 한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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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폴딩 방식의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왼쪽)와 아웃폴딩 방식의 화웨이 '메이트X'. [사진 출처 = 유튜브 및 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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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단연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화웨이, 샤오미 등은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폴더블폰은 '더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화면 확장'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제조사 고민이 맞물려 탄생됐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세상에 처음 내놨을 때만 해도 화면 크기는 3인치대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제조사들의 '대화면' 기조는 강해졌고 어느새 화면 크기는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콤팩트한 디자인을 고수하던 애플도 아이폰X(텐) 시리즈부터 6인치가 이상의 큰 화면을 만들어 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부분은 6인치대다. 활용성은 살리되 화면 확장의 마지노선인 격이다. 이 이상 화면이 확장되면 스마트폰은 너무 커져 그립감이 떨어지고 활용성도 현저히 낮아진다.

기존 스마트폰 형태에서 화면 확장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대화면에 대한 요구는 계속된다. 특히 5G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화면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폴더블폰은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새로운 폼팩터다. 현재 폴드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이 내놓거나 출시 예정인 제품은 폴더블폰이란 큰 틀에서는 같지만 형태와 구현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부터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양쪽으로 접는 더블폴딩까지 다양하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폴드는 펼치면 7.3인치까지 확장된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화면인 6.8인치(갤럭시노트10 플러스)보다 0.5인치 커진 셈이다.

갤럭시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이다. 커진 화면 탓에 기존 스마트폰에서 한계가 있었던 작업을 가능케 한다. 또 영상, 게임 등 콘텐츠 활용도도 더욱 광범해질 수 있다.

멀티태스킹도 좋다.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화면을 2분할 또는 3분할로 나눠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해도 멈추지 않고 동시에 동작한다. 앱 연속성도 탁월하다. 갤럭시폴드는 사용자가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앱을 사용하는 도중 스마트폰을 펼쳐도 앱이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끊김없이 작동된다. 이 동작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매우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화웨이는 폴더블폰 '메이트X'를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이다.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졌으나 최근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메이트X는 현재 양산 중이며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화웨이 메이트X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폴드와 달리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메이트X는 펼치면 8인치까지 늘어난다.

샤오미도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초 샤오미는 개발 중인 폴더블폰의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제품을 과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샤오미 폴더블폰은 화면 양 끝을 바깥쪽으로 접을 수 있는 '더블 아웃폴딩'이 적용됐다. 아웃폴딩, 인폴딩과는 또 다른 형태다. 영상 속 제품을 보면 화면은 펼쳤을 때 약 7인치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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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LG V50씽큐(왼쪽)과 MS의 서비스 듀오. [사진제공 =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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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을 듀얼스크린 스마트폰까지 범위를 넓히면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품도 있다. LG전자는 첫 듀얼스크린폰 V50씽큐에 이어 V50S씽큐를 출시한 상태다. MS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힌지로 이어 붙인 '서피스 듀오'를 내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양사의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차이라면 V50씽큐 시리즈는 스마트폰 본체에 듀얼스크린을 액세서리처럼 끼고 빼는 탈착형인 반면 서피스 듀오는 일체형이다.

폴더블폰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험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면, 듀얼스크린은 원스크린 형태의 폴더블폰 보다 저렴한 '가성비'가 장점이다. LG전자가 최근에 내놓은 LG V50S씽큐 출고가의 경우 갤럭시폴드 딱 절반 수준인 119만9000원이다.

이밖에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 애플, 구글 등에서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폴더블폰을 차세대 스마트폰의 형태임을 확인한 것이다.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 시장이 열림에 따라 기존 스마트폰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는 이점은 있지만 가격 허들이 높다는 문제는 여전히 상존한다. 갤럭시폴드는 239만8000원에 달하며 메이트X는 이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면서 제품 다양성이 높아진다는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기존 스마트폰 2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은 소비자에게 여전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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