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한나라당 개XX들…새대가리당" 황희석, 막말 논란 '사과+계정 삭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황희석(사진) 법무부 인권국장이 지난 15일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16일 사과했다.

앞서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황 국장이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 후보로 선거 활동을 하며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을 공개했다.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장 의원에 따르면 황 국장의 SNS에는 “어떤 남자가 한나라당 명함을 받더니 그 자리에서 구겨서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더라고. 한나라당 이 개XX들”이라고 적혀있다.

또 해당 SNS에는 “나경원이 서 있어야 할 곳은 기자회견장이 아니라 영장실질심사 법정”, “하는 게 새대가리당 하고 비슷하네”, “신천지=새누리-New Town”, “박그네(박근혜 전 대통령). 침묵하나 생각 없지” 등의 글이 게재돼있었다.

세계일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의 과거 트위터 계정.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이를 공개한 장 의원은 “내가 새누리당 출신인데 단장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을 내가 논의해야 하느냐”며 “본인의 계정이니 책임져야 한다”고 황 국장을 지적했다.

‘막말’ 논란이 일자 황 국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SNS 글의 대부분은 약 7~8년 전 선거캠프에서 작성했거나 다른 (사람이 적은)글을 공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한나라당 명함 관련 글에 대해서는 “나나 캠프 관계자가 한 것은 아니고 한나라당 선거관계자의 명함을 받은 시민이 그 명함을 땅바닥에 내던지며 욕설한 상황을 적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황 국장은 “다만, 내가 직접 해당 글을 작성했건 그렇지 않건 글에서 언급된 상대방의 마음이 상할 것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비록 당시는 공직자가 아니었으나 지금은 검찰개혁의 소임을 다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나 자신이 더 점잖고 더 반듯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해당 SNS 계정 자체를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국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검찰개혁추진단장으로 임명한 인물이다. 황 국장은 2017년부터 법무부 업무 전반에서의 인권 보호를 주 업무로 하는 법무부 인권국장을 겸임하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화면, 황희석 SNS 계정 갈무리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