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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전여옥 "'조국 동생보다 김정은 탄 백마에 허리수술을'..동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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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은 1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른 모습에 대해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블로그에 “요 며칠 북한이 과연 어떤 나라인지 다시금 깨닫는 뉴스가 있었다”라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올렸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며 몸소 백마를 타고 백두산정에 올랐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백두산 방문이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백두산 입구에 있는 삼지연군의 인민병원과 치과 전문병원 건설사업, 삼지연 들쭉 음료 공장 등을 찾아 현재 마무리 중인 2단계 공사를 현지지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은 “‘오지(5G)’와 ‘삼디(3D)’시대에 웬 말 타고 달리기인가? 제 생각에는 북한 에너지 난이 몹시 심각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음 최소한 130㎏가 된다는 김정은이 말 타고 백두산까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게다가 잘생긴 백마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저런 고생을 한단 말인가?”라며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안빵TV’ 구독자가 남긴 댓글을 소개했다.

전 전 의원에 따르면 해당 구독자는 ‘조국 동생보다 먼저 저 백마에게 디스크 수술을!’이라고 썼다. 이는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가로 2억 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는 조 전 장관 동생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디스크수술을 이유로 재판부에 일정 연기를 요청한 사실을 비꼰 것이다.

전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것은 분명한 동물학대”라며 “영산의 영기 운운하지만 제가 보기엔 꼭 ‘마적떼 두목’ 같다”, “전세계가 보고 배를 잡고 웃을 ‘망신 쇼’”라고 표현했다.

이데일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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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그런데 현실은 간단치 않다. 오늘 몇 군데 포털사이트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라며 캡처 이미지를 올렸다.

해당 이미지에는 ‘논리적으로 따져봅시다. 북과 남은 한민족입니다. 일심동체 즉, 같은 몸으로 북한의 최고 지도자 역시 우리의 대통령인 겁니다. 대통령은 국부, 즉 나라의 아버지이니 여러분의 아버지이다. 그러므로 험한 말은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가정 교육 못 배워먹었다는 소리 듣기 전에요’라는 내용의 댓글이 보인다.

전 전 의원은 “과연 이런 글이 어떤 경로로, 어떤 자들이 올렸을까”라고 의문을 나타내며 “세계 최강이라는 북한 해커부대일 수도 있고 자생적 종북집단일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글들이 여러 포털에 조직적으로 뿌려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날 평양에서 펼쳐진 우리 축구 대표팀과 북한의 월드컵 예선전이 관중 없이 치러진 데 대해 “5만 명도 들어간다는 김일성경기장에 개지 한 마리도 얼씬 못하는 나라, 이것은 나라가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부둥켜안으면서 오로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역할을 고집하는 문재인, 그에게 묻는다.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말이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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