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한번도에 8번째 태풍은 없다…"계절‧통계상 가능성 제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7개 태풍, 우리나라에 영향

뉴스1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해 무려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더 이상 우리나라에 태풍은 찾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정종운 국가태풍센터 센터장은 16일 "현재 발생한 태풍은 없다. 태풍으로 추가 발달할 수 있는 열대기류가 한 개 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고 속단할 수 없다"며 "계절과 통계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에 추가적으로 태풍이 올 가능성은 없다. 찬 공기도 내려왔다"고 밝혔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0~12월 우리나라가 태풍에 영향을 받은 적은 2013년과 2014년 2번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 한반도는 총 7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1950년과 1959년과 같은 횟수로 역대 최다이다.

지난 7월 제 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처음으로 한국에 영향을 미쳤고 8월에는 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 9호 태풍 '레끼마(Lekima)', 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연속 상륙했다.

가을에도 태풍은 계속됐다. 지난 9월6일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20일에는 제 17호 태풍 '타파(Tapah)'가 한국을 강타했다. 이어 9월30일 발생해 이달 2~3일 한반도를 관통한 제 18호 태풍 '미탁(Mitag)'이 남해안과 동해안에 많은 비를 뿌렸다.

정 센터장은 "지난 9월까지 발생한 전체태풍 수는 19개로 평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7개로, 평년보다 2배 이상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 태풍 영향이 많아진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최정희 기후과학국 기후예측과 주무관은 "필리핀 동쪽 해상의 높은 해수면온도로 인해 대류가 활발해지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일본 부근에서 대류의 억제에 따라 평년에 비해 북서쪽으로 확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 주무관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미리 예측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올해 북태평양고기압에 따른 태풍의 영향을 알게 된 만큼 특성을 분석해 앞으로 태풍 전망에 대한 예상적중률을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