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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백악관·국방부·줄리아니도 하원 자료제출 요구 거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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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소환 불응에 민주당-행정부간 싸움 더욱 심화"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2019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하키팀 초청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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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하원의 자료제출 요구를 모두 거절하면서 민주당과 행정부간의 싸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더힐이 보도했다.

앞서 하원 정보위원회와 개혁감독위원회, 외교위원회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백악관 행정예산관리국(OMB)의 러셀 보트 국장대행, 줄리아니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제출 기한은 이날까지였다.

국방부와 OMB이 조사 대상이 된 이유는 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된 군사원조 보류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를 일주일여 앞두고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에게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보류를 지시했으며, OMB 관계자들이 이를 국무부와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행정부가 하원 탄핵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란건 예견된 일이었다. 백악관 법무팀은 지난주 민주당에 행정부는 탄핵조사와 관련해 협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줄리아니는 정보위에 "광범위하며 과도하게 부담이 되고 합법적인 조사 범위를 넘어서 문서를 (하원이) 찾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자료제출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국방부 역시 서한을 통해 "소환장은 많은 법적이고 실질적인 우려를 제기한다"며 "국방부는 이번에는 소환장에 따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 고위 정부관계자는 "보트 국장대행은 가짜 탄핵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원 3개 위원회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도 이날까지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다만 펜스 부통령에게 소환장을 발부하지는 않았다.

펜스 부통령의 변호인인 매슈 모건은 3개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펜스 부통령의 자료제출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서한에서 지금의 탄핵조사는 근본적인 공정성과 정당한 절차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25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 분쟁 국면에서의 군사원조를 빌미로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겨냥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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