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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대놓고 ‘조작’…‘PD수첩’이 고발한 ‘프듀’ 시리즈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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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MBC ‘PD수첩’이 엠넷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을 비롯한 CJ ENM 오디션 프로그램의 논란을 깊게 파헤치면서 ‘조작’의 더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 15일 방송된 ‘PD수첩’은 앞서 7월 종영 이후 꾸준히 불거진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문제점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건 ‘아이돌학교’와 ‘프듀X’의 인권침해, 조작 정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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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를 통해 ‘아이돌학교’에 대해 고발한 출연자 이해인은 직접 ‘ PD수첩’ 제작진과 만나 ‘3000명 오디션’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열악한 합숙 환경, 미성년자를 배려하지 않은 새벽 촬영도 문제였다. 익명의 연습생 A 씨는 “누구는 생리를 안 했고, 나는 하혈을 두 달 동안 했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논란의 불씨를 당겼던 ‘프듀X’의 촬영은 ‘대놓고 조작’의 현장이었다. 최종 투표 결과 발표 이후 시청자들이 직접 밝혀낸 수치상의 증거가 뚜렷이 존재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출연자들이 직접 입을 열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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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아주대 수학과 교수는 투표 결과를 두고 “아홉 번 연속 로또가 당첨될 확률”이라고 꼬집었다.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 그럼에도 CJ ENM 측은 원본 데이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국민 프로듀서가 뽑은 아이돌’이라는 문구로 열렬한 홍보를 펼친 프로그램의 추악한 진실인 셈이다. 직접 거리로 나서 자신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연습생 투표를 독려했던 국민 프로듀서들이 일방적인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도 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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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수장 안준영 PD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PD픽’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있게 열심히 편집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 말을 내뱉는다는 자체가 문제다. 100% 투표로 이뤄지는 오디션에 ‘PD픽’은 존재해서 안 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연 연습생들의 고백은 충격적이었다. 데뷔곡 ‘_지마’ 센터 선정 단계부터 ‘조작’을 의심했다는 것. 연습생 B 씨는 “연습생들이 센터를 뽑았는데, 제작진이 갑자기 투표 방식을 바꾸겠다고 했다. 원래 센터였던 친구도 우리도 충격을 받았다.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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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프듀X’와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했고, 엑스원(X1) 멤버 강민희와 송형준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한결, 남도현의 소속사인 MBK엔터테인먼트, 차준호의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가 대상이 됐다. ‘PD수첩’을 통해 밝혀진 ‘프듀X’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놓고 티 낸 ‘특정 소속사 밀어주기’였다. 압수수색의 대상이 된 세 소속사가 논란의 중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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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속사 연습생들은 방송 분량부터 차원이 달랐다. 이에 연습생 C 씨는 “우리는 보자마자 이 기획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오죽하면 스타쉽 전용, 스타쉽 채널, 스타쉽듀스’라고 불렀다”고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를 지목했다. 일부 연습생은 경연곡을 미리 알고 불공평한 경쟁 선상에 섰고, 난 (내가) 안 될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한 연습생도 있었다. 관계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이것이 ‘프듀’ 시리즈의 추악한 민낯이었다. 뒤에서는 조작을 감행한 채 매 시즌을 시청자에게는 ‘국민 프로듀서’가 되길 독려한 셈이다. 시청자를 기만하고 수많은 연습생의 노력을 처참히 뭉개버린 최악의 오디션 프로그램. 더는 물러설 곳 없는 진실 속에 ‘프듀’ 시리즈의 조속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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