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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북아일랜드 양보?…커지는 '브렉시트 낙관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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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빠르면 오늘 합의문 초안 발표될 수도"

"EU정상회의 시간 부족하면 임시회의 개최할 듯"

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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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영국과 EU 간 합의를 이루며 곧 질서있게 진행될 것이란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15일(현지시간)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CNBC,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과 EU 간 합의를 이루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어려워도 이번 주 합의가 타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도 오는 31일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던 보리스 존슨 영 총리의 의지를 막기 위해 영국 의회는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까지 만들어 놓고 우려가 커져 왔는데 오는 17~18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렉시트 합의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

텔레그래프는 "EU와 영국 협상가들이 북아일랜드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하며 "신중한 낙관론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가디언은 영국 및 EU 소식통들을 인용, 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이 빠르면 16일 오전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 측이 아일랜드 국경에 대한 EU의 요구에 큰 양보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이 '스톨몬트 록'(Stormont Lock) 원안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스톨몬트 록은 북아일랜드 의회에 4년에 한 번씩 자유 국경과 세관에 대한 거부권을 주는 내용이다. 영국은 EU를 탈퇴할 때 북아일랜드에도 영국의 통관 규정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혼란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자유국경으로 하되 의회가 그 결정을 번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스톨몬트 록이다.

하지만 EU는 굿프라이데이 협정에 따라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 하드보더(통행과 통관을 엄격히 규제하는 국경)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EU는 북아일랜드로 들어오는 영국의 물품과 다른 곳에서 들어온 물품에 차등을 두고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는 영국의 제안도 거절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아일랜드는 명목상으로는 영국 세관 구역에 속하지만 사실상 EU에 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영국이 본토와 함께 북아일랜드를 EU관세동맹에서 빼내려고 한 시도가 좌초됐음을 의미한다.

브렉시트에 대한 낙관론이 급작스럽게 커지면서 이날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영국 현지시간 낮 12시 이후 크게 오르기 시작해 오후 3시40분 1.275달러까지 오르며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달러/파운드화 환율 하락). 파운드화 가치는 이달 초부터 꾸준히 상승, 3%가량 올랐다.

닐 윌슨 마켓닷컴 수석 시장분석가는 "영국과 EU 협상이 브렉시트 협상안 초안에 근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운드화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보도는 파운드화가 언론에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현 상황에서 아직 파악되지 않은 보도들이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존슨 총리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합의할 가능성에 대해 EU 관계자들이 저평가하자 파운드화 가치는 하방 압력을 받았었다.

또 일부 EU관계자들은 여전히 낙관적 전망이 다소 이르다고 본다.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영국이 몇가지 조치를 취했지만 EU 공동시장의 통합성을 보장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며 "아직 노딜을 피할 시간은 있고, 우린 그 시간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도 "실용적이고도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이번 주 EU정상회의 전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BBC는 EU가 브렉시트 합의를 위해 예정된 17~18일 정상회의 이후 긴급 정상회의를 따로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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