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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갈아 엎는 농민들…“태풍 피해 헐값 매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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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3번의 가을태풍으로 극심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광주와 전남지역 농민들이 적정한 피해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농민들 스스로 논을 갈아엎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번의 가을 태풍이 할퀴고 간 논을 대형 트랙터가 갈아엎고 있습니다.

비바람에 쓰러진 벼들이 짓뭉겨지고, 논은 순식간에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농민들은 태풍 피해 벼 수매가격을 공공비축미 1등급의 80% 수준으로 책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상 책정가격보다 10%를 높인 것으로 자칫 낮은 수매가 때문에 쌀 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걸 예방하자는 이유입니다.

[백종필/나주농민회 회장 : "우리는 정부에 피해 벼 수매가격이 시장 상인들이 섞어서 저가미로 유통시킬 유혹에 빠지지 않을 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 바로 공공비축 1등급의 80%이다."]

김장 배추와 겨울 배추 최대 산지인 전남 서남권 농가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속이 꽉찬 배추로 가득해야할 밭이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버렸습니다.

가을 태풍으로 전남지역 배추 재배면적의 30%가 넘는 2천3백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쉽지 않습니다.

막대한 농작물 피해에도 불구하고 피해규모 산출이 시설 피해 중심으로 이뤄지고 농작물은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정운갑/영암농민회 회장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런 피해들을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나몰라라 하는 식이 돼서 저희 농사짓는 사람들은 너무나 힘들고 안타깝죠."]

유례없는 가을 태풍에 풍성한 가을 걷이를 기대했던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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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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