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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경기, 하지만 깜깜이" WC 예선 남북대결에 외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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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5일 남북대결이 열린 평양 김일성경기장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9년 만에 평양에서 펼쳐진 한국과 북한의 축구 국가대표 맞대결에 외신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다만 결과가 0-0 무승부였고, 상세한 내용을 거의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던 만큼 경기 자체보다는 남북 관계의 특수성이나 중계방송·관중이 없었던 이례적인 상황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AFP 통신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를 마치고 "역사적인, 하지만 비현실적인 월드컵 예선에서 두 팀이 0-0으로 비겼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켜봤으나 경기장은 텅 비었고, 외부 세계와 거의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는 1990년 10월 남북 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이뤄진 한국 축구 대표팀의 '평양 원정'으로 국내외에서 경기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 중계진과 취재진, 응원단 등의 방북이 무산됐고, 북한이 생중계조차 거부한 데 이어 관중까지 들이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AP 통신은 "한국과 북한의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경기가 한국에선 '미디어 암흑' 상태에 빠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도 '북한, 텅 빈 관중석 속에 한국과 월드컵 예선 치러'라는 제목으로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한국 전쟁을 비롯한 두 나라의 역사부터 '양 측에서 두 명씩 경고를 받았다'는 내용까지 두루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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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북한과의 경기 앞두고 애국가 부르는 한국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신은 '선수들이 안전하게 돌아오기만을 바란다', '월드컵 예선 한 경기조차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올림픽 공동 개최를 할 수 있겠는가' 등 북한의 태도를 지적하는 한국 포털 사이트 이용자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CNN은 '한반도의 새로운 긴장 국면' 속에 경기가 열렸다면서 "FIFA 랭킹 113위인 북한 입장에선 37위인 한국과의 무승부는 좋은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우리 회사의 여행 그룹이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경기를 볼 수 없다고만 할 뿐, 이유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해 무척 실망스럽다"는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통해 폐쇄성을 부각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평양의 빈 관중석 앞에서 열린 '기이한' 월드컵 예선 경기가 무승부를 기록했다"며 "한국 팬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극히 간단한 정보밖에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가장 비밀스러운 월드컵 예선 경기'라는 제목으로 "중계방송도, 팬도, 외신도, 그리고 골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도 '기괴한 경기'였다며, 경기를 둘러싼 여러 특이한 상황에 "결과는 거의 부수적인 것이었다"고 논평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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