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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9월 취업자 34.8만명 증가…제조업은 18개월째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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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실업자, 2015년 이후 4년만에 최저치
30·40대, 제조·금융업 취업자 감소 추세 지속

지난 9월 취업자가 1년 전인 2018년 9월에 비해 34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폭을 유지했다. 실업자수도 9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최저치인 88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는 통계 작성후 최장기인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고, 금융업 취업자도 9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경제활동 중심축인 40대 취업자도 감소했다. 고용시장에서 이탈한 인구인 구직단념자 등 만성적 실직 인구 통계치도 사상 최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등으로 취업자 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고용시장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8만8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34만8000명 늘었다. 지난 8월(45만2000명)에 이어 두달 연속 30만명대의 증가폭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해 8, 9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각각 3000명, 4만5000명에 불과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을 보여주는 고용률은 61.5%로 전년대비 0.3%P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대비 0.3%P 상승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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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수는 전년대비 14만명 줄어든 88만4000명으로 지난 8월(85만8000명)에 이어 두달 째 80만명대 수준을 이어갔다. 9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8월 실업률도 전년대비 0.5%P 하락한 3.1%로 낮아졌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대비 1.5%P 하락한 7.3%로 201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희망자 등이 포함된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1.1%로 전년대비 1.6%P 하락했다.

취업자수가 크게 늘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증가폭은 33만5000명으로, 경제활동인구는 20만8000명 늘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7000명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를 구성하는 구직단념자와 구직활동을 일시 중단한 ‘쉬었음’ 인구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쉬었음 인구는 전년대비 33만9000명 증가한 212만5000명으로, 구직단념자는 전년대비 2만4000명 감소한 5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정규직 일자리가 많이 분포된 제조업과 금융업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제조업은 9월 취업자가 11만1000명 감소해 통계 작성 후 최장기인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보험업도 4만3000명 감소해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도매 및 소매업도 6만4000명 감소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도 6만2000명 줄었다,

반면, 정부 재정투입 사업이 많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7만명 증가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7만5000명, 농림어업도 6만3000명 증가했다. 음식 숙박업은 7만9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1만3000명)와 40대(-17만9000명)가 여전히 취업자 감소 추세를 지속했지만 나머지 연령층에서 증가폭이 커졌다. 20대 취업자는 8만명 늘었고, 50대 11만9000명, 60대 이상 38만명 늘어났다. 이중 65세 이상에서만 23만1000명이 증가했다. 정부의 노인층 일자리 사업 등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풀이된다. 다만, 고용율은 40대를 제외한 전(全) 연령대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간대 별 취업자는 36시간 미만이 73만7000명 증가했고, 36시간 이상에서는 45만2000명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이 54만1000명 증가했고, 임시 근로자는 1만명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는 11만3000명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는 7만명 감소했는 데, 이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6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11만9000명 증가했다.

세종=정원석 기자(lll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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