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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살렸지만"…싸이월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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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사진 등 서비스 정상화 멀어…자금 부족으로 방치상태

규제 강화하려 해도 스타트업 등에 규제 쉽지 않고 역차별 문제도 대두

뉴스1

싸이월드 홈페이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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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추억의 싸이월드'가 인터넷주소 도메인 계약을 1년 연장하고 홈페이지 접속을 재개하는 등 심폐소생술을 거쳐 가까스로 되살아났다. 하지만 사진열람 등 서비스가 제한돼 있으며 로그인조차 쉽지 않아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상태다. 일각에서는 신규투자를 받는다 하더라도 서비스 개발 및 재편이 쉽지 않아 언제든 서비스 중단이 반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인터넷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현재 홈페이지 접속을 재개한 상태다. 싸이월드가 접속 장애를 일으킨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싸이월드 측과 서버운영사의 주장도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싸이월드의 경영난으로 직원들이 잇따라 퇴사하면서 서버 운영비용 수납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미납이 늘어났고, 이에 서버 운영업체에서 접속을 끊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중단된 서비스를 복구할 인력조차 없어 사진 서비스 등도 재개되지 않고 있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도 언론 취재나 고객들의 민원에 일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전 대표 및 싸이월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전 대표는 사태 파악을 위해 연락한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당국자와는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싸이월드 서비스를 지속해나가겠다는 전 대표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신규 투자를 유치해 서비스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제완 대표는 지난 3월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싸이월드를 암호화폐 '클링'을 지급하는 블록체인 보상체계로 개편하면서 사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2016년 7월에 싸이월드를 인수한 후 1년간 싸이월드의 모든 구조를 분석한 바, 20년간 완전히 누더기가 된 소스코드 투성이에 개발관련 문서조차 하나 없는 상태로 도저히 서비스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100억이나 되는 개발비를 투입해 1년이 넘게 개발을 진행해 다가오는 7월이면 1년6개월만에 싸이월드 3.0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7월이 되자 전 대표는 '싸이월드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싸이월드를 살리자는 내 진심은 무모한 도전 내지 돈벌이 수단으로 치부한다"며 "싸이월드를 역사의 한 추억으로 여기고 이제 그만해야 할 듯 싶다. 이제 더 힘이 없다"고 자조했다.

결국 전 대표가 서비스 지속 의지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그의 글에 따르면 이미 100억원 규모의 개발 비용을 들이고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해 신규 투자처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용자들은 싸이월드 서비스가 또 한번 예고없이 접속이 중단될 경우를 우려해 '백업이라도 해 놓자'는 분위기다.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서비스사업자'인 싸이월드는 서비스 폐지 30일 이전에 이용자들에게 폐쇄 안내 고지만 하면 의무를 다하게 된다. 만약 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더라도 과징금이나 시정명령을 받을 뿐 이용자들의 '디지털 추억'은 인질로 잡힌 셈이다.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이번 싸이월드 사태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방통위 이용자보호정책국 관계자는 "정부도 이번 일을 계기로 이용자보호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 경우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서비스 폐쇄 전 이용자 고지 의무를 강화하고 데이터 백업 등 각종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역차별' 문제를 따지지 않을 수 없고, 스타트업 등 타 부가통신사업자들이 의무규정강화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규제 강화에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법이나 정부의 제도로도 규율하기 쉽지 않은 상태여서 싸이월드가 또다시 경영난을 이유로 갑자기 서비스를 폐쇄해도 이용자들은 속무무책이다. 싸이월드가 '시한폭탄'이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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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완 싸이월드 대표. © 뉴스1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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