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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연내 매각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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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로 예상되는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이 안갯속이다. 항공 업황 악화, 대기업 참여 가능성 등 각종 변수가 쏟아지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통매각을 고수하던 산업은행은 분리매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산은과 대주주 금호산업이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한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강성부펀드)·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은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대해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과 산은은 다음 달 초 본입찰을 진행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해 연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금호산업이 보유 중인 주식을 산은 등 채권단이 대신 처분할 수 있게 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연내 매각해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산은도 연내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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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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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항공업 환경 나빠진 것은 사실"…분리매각 가능성도 제기

문제는 최근 항공업계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원화 약세, 유가 상승, 일본 여행 보이콧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국내 항공사 대부분 실적 부진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수요 위축과 일본 보이콧 영향 등으로 모든 공항 기준으로 지난 9월 여객 성장률이 201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분기 124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원매자들이 몸값을 낮추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도 항공 업황 악화가 매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잘 안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단기 시장 상황이 악화돼 (매각 작업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환경이 나빠진 것은 단기적 문제라 중장기적으로 인수의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분리 매각 가능성도 다시 제기됐다. 이동걸 회장은 "통매각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매각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협의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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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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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까지 변수 계속…SK그룹 참여 기대감은 지속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인수후보자 이외 참여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SK그룹은 아시아나항공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인수 후보자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예비입찰을 건너뛰고 바로 본입찰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은 항공사업에 뛰어들 경우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 등 일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줄곧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최근 진행된 웅진코웨이 매각 과정에서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넷마블이 본입찰에 깜짝 등장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K네트웍스는 웅진코웨이 유력 인수자로 꼽혀왔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원매자들이 가상데이터룸(VDR) 방식으로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VDR 실사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통상 4~6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ji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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