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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가 도쿄 올림픽 출전 결심한 이유 “가족이 같이 간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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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사진)가 고심 끝에 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것에는 가족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페더러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유니폼 스폰서 유니클로가 준비한 이벤트 매치 존 이스너(16위·미국)와 경기한 뒤 CNN과 인터뷰하면서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히며, 출전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동력은 가족들이 함께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페더러의 가족 사랑은 유별나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내 미르카 페더러에게는 따뜻한 남편으로, 4명의 아이에게는 자상한 아빠로 소문이 나 있다. 수많은 인터뷰에서도 가족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리우 올림픽 출전을 좌절시켰던 2016년 2월의 무릎 부상도 쌍둥이 딸을 씻기다가 미끄러져 다친 것이었다.

페더러는 “이번 결정을 할 때 가장 중요했던 것은 ‘가족들이 2주 동안 나와 함께 도쿄에 가느냐, 아니면 나 혼자 가느냐’였다. 난 내 가족 없이 혼자 있는 게 싫다”며 “나는 그저 밖에 있을 때 행복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일본으로 간다고 했을 때 아내는 미칠 듯이 기뻐했다. 아내는 나에게 올림픽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1년생인 페더러는 내년이면 39세가 된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투어 일정을 소화하며 올림픽까지 참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흔쾌히 강행하기로 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랭킹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이 열리기 전 3년 동안 최소 두 번 이상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출전해야 한다는 기본 규정을 통과해야 한다. 2014년 스위스를 우승으로 이끈 뒤 데이비스컵에 나서지 않은 페더러는 이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야 한다. 올림픽에서는 세계랭킹 상위 56위에 드는 선수에게 와일드카드 출전권이 주어진다. 다만 한 나라에서 4명까지 출전할 수 있어 56위권 바깥 선수에게도 기회는 열려 있다. 현재 세계 랭킹 3위인 페더러가 와일드카드를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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