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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현지 삼성반도체 공장 깜짝 방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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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등 철수에 위기감

“지식재산 보호·동등한 대우” 강조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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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산시성의 성도인 시안을 시찰 중인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현지 삼성 반도체 공장을 전격 방문해 대외 개방 의지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새삼 강조했다.

15일 중국 국무원이 낸 자료를 종합하면, 리 총리는 전날 현지에 도착해 반도체 전시관 등을 둘러본 뒤 “삼성을 포함한 전세계 첨단기업의 대중국 투자 확대를 환영하며, 지식재산권을 철저히 보호하는 것은 물론 중국에 등록된 국내외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의 공장 방문은 지난 주말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먀오웨이 공업·정보화 부장 등이 수행했다.

리 총리는 “삼성과 중국의 협력은 장기간 이어져왔으며, 첨단 분야의 협력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중국은 외부를 향한 개방의 문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시장이 광활하고 산업도 저부가가치 상품 생산에서 중고부가가치 생산으로 옮겨가고 있어 사업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2012년 9월 이 공장 착공 때도 축전을 보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2014년 가동에 들어간 1기 공장은 노동자 3천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브이(V) 낸드플래시 반도체가 주력 제품이다. 애초 올해 말로 예고됐던 2기 공장 완공 시기는 반도체 경기 동향에 따라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의 현지 공장 방문은 미-중 무역전쟁 심화 속에 미국산 첨단부품 수급에 애를 먹는데다, 외국계 기업의 철수가 이어지는 현실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한 행보로 보인다. 그는 현지 지방정부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실물경제의 어려움도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내 수요가 악화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긴박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국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이 1%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9월 말 각각 톈진과 광둥성 후이저우에 가동 중이던 휴대전화 공장을 전면 철수해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을 완전 중단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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