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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조기 가입 바람…10대보다 10세 미만 어린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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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가입자 분석’

10세 미만 181만명·10대 178만명…주택난 겪는 젊은 부모 영향

분양가상한제 확대 발표 뒤 가입자 증가율 0.33, 2배 이상 뛰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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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명당 1명꼴로 청약통장을 갖고 있고 10세 미만 어린이들도 181만여명이나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자녀들에게 일찌감치 청약통장을 만들어주는 젊은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금리(연 1.0~1.8%)가 은행권 적금 등에 비해 낮지만, 일찍 가입할수록 청약가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소득공제도 되는 만큼 매월 최소한의 금액을 장기간 납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15일 KEB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국내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7월 말 기준 250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8.2%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14년 초(1340만명)와 비교하면 88% 증가했다. 보고서는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APT2you) 청약통장 가입 현황과 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연령대별로는 올 3월 말 기준 국내 전체 20대 인구의 67.2%(470만7000명), 30대의 62.5%(465만2000명), 40대의 52.0%(437만4000명)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다. 10대는 35.5%(178만7000명), 10세 미만 어린이도 42.4%(181만3000명)가 청약통장을 갖고 있다. 주택청약에 관심이 많은 젊은 부모가 어린 자녀 명의로 청약통장을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납입 금액은 20대는 월평균 21만원을, 10대는 23만원, 10세 미만은 17만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구의 67.5%가 청약통장에 가입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회초년생인 20대의 청약통장 가입률이 높은 것은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확대 방침이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분양가상한제 민간 확대가 예고된 이후 7월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율은 0.33%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증가율(0.14)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7월 가입자 증가율은 0.25%로, 전월(0.05%)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청약통장은 매월 최소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등 3가지 조건에서 최대 84점까지 부여된다.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수는 나이가 많을수록 유리하고 결혼 유무와 자녀수 등도 따진다. 가입기간은 15년이 넘어야 만점을 받을 수 있지만 미성년자의 가입기간은 2년만 인정해주기 때문에 영유아 때 가입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중간에 납입금액을 자유롭게 바꾸면서 이자를 챙길 수 있고 연말정산 소득공제용으로도 활용하는 등 서둘러 가입했을 때 챙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약통장은 향후 주거 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자격 유지 수단”이라며 “한번 해지하면 그간 가입기간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없다해도 청약통장을 해지하기보다는 납입을 중지했다가 다시 납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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