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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이 당긴 '불출마 신호탄'…與 인적쇄신 '도미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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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폭제 역할 해줬으면" 기대…당내 불출마 고려 인사 상당수

국감 후 총선국면 본격 돌입 예고…'이낙연 역할론' 등 불거져

연합뉴스

최고위원 발언 듣는 이해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서혜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 이후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인적 쇄신' 움직임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중순 당 차원에서 현역 의원 중 총선 불출마자를 파악하는 등 '물갈이' 정지작업에 들어간 바 있지만, 조국 정국의 거센 광풍 속에서 가시적인 흐름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조 장관 사퇴 다음 날인 15일 비례대표 이철희 의원이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며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 내부가 그야말로 '설설(說說)' 끓어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당내 저변에서는 이 의원의 이번 선언이 당내 불출마 선언 '도미노'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기류가 조심스럽게 읽힌다.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침체된' 당내 분위기를 일신할 인적 쇄신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철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기폭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다만 아직 이 의원처럼 불출마를 공식화하려는 의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당내 비례대표 초선 중 김성수·이용득·제윤경·최운열 의원은 이 의원처럼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역구 의원으로는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적 쇄신의 '확실한 지표'로 인식될 수 있는 다선 중진의 불출마 기류는 상대적으로 미미해 보인다.

일단 당내 최다선인 7선 이해찬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다음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현재는 무소속 신분이지만 6선 원로인 문희상 국회의장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전한 바 있다.

여기에 5선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를 검토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가시화한 중진들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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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내에서는 초선들보다 다선 중진들과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의 용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두하고 있다.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한 초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초선들은 정치를 하든 안 하든 국회 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다선들도 이런 생각에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 새로운 문화와 분위기, 활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이 굵은 중진들의 용단이 필요한데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며 "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분위기도 침울한데 '용퇴' 이야기도 없고 '거물 영입' 이야기도 들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착잡해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여러 상황을 고려한 중진들의 결단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꽤 많은 분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정리될 것으로 본다"며 "지도부에서도 공식화하지는 않지만, 다선 중진을 중심으로 불출마할 사람들과 여러 경로로 이야기하며 큰 그림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물갈이론에 대한 반론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당 지지율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다선 중진들이 불출마를 결심하게 되면 오히려 후보 찾기가 힘들고 선거에서 패배하는 결과만 맞을 수 있다"며 '물갈이론'을 반박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 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만큼, 국정감사 기간이 끝나면 민주당은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심을 굳힌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인데, 이날 이철희 의원의 공식 선언으로 그 시기가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국감 종료 후인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인재영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총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이낙연 국무총리 등 여권 인사들의 '총선 역할론'도 다시 제기된다.

여권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총리는 선거대책위원장 후보 등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인사청문 변수를 고려할 때 내각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총리가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총리 사퇴 시점 같은 것은 정해진 것이 없고 당과도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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