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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식료" 하늘 향해 쓴 SOS…태풍 휩쓴 日, 구호 지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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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식수·철도 등 라이프라인 복구 늦어져…사망·실종 1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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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SOS…물과 먹을 것 요청
(미야기 교도=연합뉴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동일본 지역을 휩쓸고 간 후 15일 오후 일본 미야기(宮城)현 마루모리마치(丸森町)의 한 주택 근처 지면에 물과 먹을 것을 의미하는 한자 "水 食料"(수 식료)가 새겨져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水 食料"(수 식료)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타격을 받은 일본 미야기(宮城)현 마루모리마치(丸森町)의 한 주택 근처 땅바닥에 물과 먹을 것을 요청하는 문자가 새겨진 것을 취재용 헬기에서 14일 확인했다고 TV아사히(朝日)를 중심으로 구성된 일본 민영방송사 뉴스네트워크인 ANN이 전했다.

탁류가 일대를 휩쓸고 간 후 남은 것으로 보이는 흙 위에 홈을 파고 나뭇가지를 덧대는 방식으로 생필품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남긴 것이다.

ANN은 주변이 완전히 고립돼 있어 물과 식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은 소멸했지만, 복구 작업에는 매우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피해가 발생한 지 사흘이나 지났지만 마루모리마치 일대의 피해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이 지역 도로가 일부 끊긴 가운데 정보도 뒤죽박죽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마루모리마치 중심부는 복구 작업 끝에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고 자동차나 사람이 통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면에 지표면이 진흙으로 뒤덮인 곳이 있어서 자위대원들이 삽으로 흙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통신, 전력, 에너지, 상하수도 등 라이프라인이 복구되지 않은 곳이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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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 AFP=연합뉴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동일본 지역에 큰 피해를 준 가운데 15일 일본 나가노현에서 한 여성이 풍수해를 입은 가옥을 바라보고 있다.



NHK에 따르면 15일 오전 4시 기준으로 13만3천여 가구가 단수를 겪고 있고 오전 11시 기준 도쿄전력이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에서 2만1천900 가구가 단전 상태였다.

나가노(長野)현 등 주부(中部)전력 관내에서도 1만 가구 이상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보유한 고속열차의 약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등 전례 없는 침수 피해를 겪은 호쿠리쿠(北陸) 신칸센(新幹線)의 경우 도쿄-가나자와(金澤) 노선 운행을 재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침수된 열차를 폐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기비스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는 초기에 파악된 것보다 확대하고 있다.

각지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는 가운데 NHK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66명에 달했다고 15일 집계했다. 실종자 15명이었다.

교도통신은 사망자 68명, 실종자 19명으로 집계했다.

이와테(岩手), 미야기, 후쿠시마(福島)의 사망자가 37명에 달하는 등 도호쿠(東北) 3개 현의 인명 피해가 특히 컸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토교통성은 이날 아침 기준으로 일본 내 7개 현에 있는 47개 강에서 제방 66곳이 붕괴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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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들고 침수지역 지나는 日 봉사자
(시바타 AFP=연합뉴스) 태풍 '하기비스'가 강타한 일본 미야기현 시바타에서 지난 13일 한 남성이 침수로 고립된 주민들에게 제공할 식료품을 들고 홍수 지역을 지나고 있다.



강물이 범람한 강은 국가 관리 하천 22개, 광역자치단체 관리하천 181개로 파악됐다. 중복이 없다고 간주하면 200개가 넘는 하천에서 물이 넘친 것이다.

주택 침수 피해는 1만 건이 넘었고 19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40건 이상의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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