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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최저임금 또 인상…'한달 일해도 분유 한통 못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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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은 과이도 의장이 트위터에 찍어올린 분유 한통에 19만2000바르라는 가격표. 한달 최저임금 15만볼리바르로는 분유 한통도 살수 없다는 취지로 보인다.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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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하이퍼 인플레이션(연 기준 수백% 이상 진행되는 물가상승)'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14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올해 3번째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마두로 정부는 지난해도 6차례 최저임금을 인상한 바 있다.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직 노동부 장관이자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인 프란시스코 토레알바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월 단위 최저임금이 4만 볼리바르에서 15만 볼리바르(약 8달러·9470원)로 350% 인상된다"면서 "노동자들은 15만 볼리바르 규모 식품 보조금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15만 볼리바르로는 고기 4㎏ 밖에 살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AP도 지난달 베네수엘라 소매점에서는 닭 한마리가 8만 볼리바르에 팔렸다고 전했다. 최저임금을 올리더라도 닭 2마리를 사기 어렵다는 얘기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연간 물가상승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야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산출한 수치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연간 물가상승률은 현재 5만100%에 달한다. 다만 앞선 최저임금 인상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1통 가격이 19만2000볼리바르인 분유 사진을 올린 뒤 "그들은 계속해서 노동자들을 조롱하고 있다"면서 "또 한번의 최저임금 인상은 그들의 경제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대륙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지도자를 자임하고 있는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을 '찬탈자'라고 언급한 뒤 "찬탈자가 이 슬픈 소식을 얼굴도 내보이지 않고 다른 이들의 입을 빌려 발표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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