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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군단의 ‘첫 外人 감독’…KIA, 본격 ‘체질 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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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구단 레전드도 내부 승격도 아니었다. KIA타이거즈의 선택은 외국인 감독이었다.

KIA는 15일 맷 윌리엄스(54) 신임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계약 기간은 총 3년이다.

타이거즈 최초의 외국인 구단이다. 한국계 외국인을 제외하면 KBO리그에서는 세 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볼 수 있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가장 높은 인물이 윌리엄스 감독이다. 빅리그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고, 감독까지 역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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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싱턴 내셔널스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의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신임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198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로 데뷔해 1996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뛴 윌리엄스 감독은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한 뒤 199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2001년에는 애리조나의 4번 3루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 김병현 MBC 해설위원과 함께 한솥밥을 먹었다.

현역 시절에는 3루수 거포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골드 글러브와 실버 슬러거 상을 각각 네4차례씩 수상했고, 올스타전에도 5차례나 참가했다. 1994년엔 43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도 올랐다.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한 윌리엄스 감독은 2010년 애리조나 1루 코치로서 지도자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도자 능력을 인정받은 윌리엄스 감독은 2014년엔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해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96승 6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오르며 올해의 감독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2015시즌 동부지구 2위(83승 79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옷을 벗었다. 워싱턴을 떠난 윌리엄스 감독은 2016년 애리조나 3루 코치로 다시 친정팀에 복귀한 뒤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3루 코치를 맡아왔다.

여러모로 화려한 경력을 갖춘 이가 KIA 지휘봉을 잡는다. KIA는 시즌이 종료된 뒤 여러 후보군을 두고 신임 감독 선임에 공을 들여왔다. 숱한 야구인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타이거즈 출신부터 박흥식 감독대행까지 후보군에 속했다. 그러다 지난주 조계현 단장이 스프링캠프지를 물색하고자 미국으로 건너가자 외국인 감독 선임에 무게가 쏠리기 시작했다.

다만 즉흥적인 결정은 아니었다. KIA측은 “윌리엄스 감독도 오래 전부터 지켜본 인물이고, 유력 후보였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 선임은 아무래도 KIA가 내세운 데이터 분석 및 활용, 포지션 전문성 강화, 프로 선수로서 의식 함양, 팀워크 중시 등 구단의 방향성을 실현할 적임자라는 신임 감독 요건에 부합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KIA는 야수진 리빌딩이라는 과제를 앞두고 있어 야수 육성 능력에 대한 평가가 좋은 윌리엄스 감독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도 선임 이유 중 하나다. 또 외국인 감독 선임을 통해 분위기 쇄신도 노려볼 수 있다. 앞서 외국인 감독은 선임했던 롯데 자이언츠(제리 로이스터 감독)나 SK와이번스(트레이 힐만 감독)는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으로 거듭난 적이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감독과 코치는 솔선수범 해야 하고, 선수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팀에 접목해, KIA타이거즈가 꾸준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닦겠다”며 KIA 감독에 취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첫 외국인 사령탑과 함께 하게 될 KIA의 2020년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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