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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독립 시도' 카탈루냐 지도부 중형… 시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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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선동·공금유용 혐의 적용… 시내·공항서 시위대와 경찰 무력 충돌]

머니투데이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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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법원이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을 추진했던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에 징역 9∼13년의 중형을 선고하자 시민들이 시위에 나서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바르셀로나의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어 100여편의 비행기가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등 교통에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 외에도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국제공항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국제공항은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약 1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으며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큰 공항이다.

공항 안으로 진입하려는 시위대를 경찰이 곤봉과 화염공으로 진압하면서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일부 폭력적인 시위대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경찰에게 물건을 던졌다고 밝혔다. 일부 터미널은 봉쇄됐고 100편이 넘는 비행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라 반구아르디아 신문은 경찰과 시위대 충돌 이후 37명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분리 독립 찬성파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오나에서는 시위대가 철도에서 타이어를 불태우고, 바르셀로나와 프랑스를 잇는 고속열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북동 지방으로 가는 열차와 도로들이 일부 봉쇄됐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통제 가능한 상황이지만, 주말까지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는 지난 2017년 10월 1일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율 42%에 독립 찬성 90%의 결과를 얻어 분리독립을 선언했으나 스페인 법원은 투표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를 해산시켰다. 현재 카탈루냐의 자치권은 일시 박탈됐으며 스페인 정부의 직접 통치를 받고 있다.

스페인 대법원은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에게 선동·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하고, 카르메 포카델 전 카탈루냐 자치의회 의장에게는 징역 11년 6월을 선고했다. 가장 큰 죄목이었던 반역에는 무죄가 선고됐다.

문제는 결국 분리주의자들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분리 독립에 대한 카탈루냐 주민들의 여론은 분분한 상태다. 7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탈루냐 주민 48.3%가 분리독립에 반대했고, 44%는 찬성했다. 이자벨 셀라 정부 대변인은 "(법원 결정에) 빠른 이해를 바란다"며, "카탈루냐는 카탈루냐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공존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은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있어 이번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지난달 의회 신임을 얻는 데 실패해 11월 10일 다시 총선을 치르게 됐다. 4년 사이에 네 번째로 치러지는 총선이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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