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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오늘 평양 남북경기…악조건 속 무조건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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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15일 오후 5시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격돌

국내 응원단·취재진 없이 북 5만 관중 앞에서

북한팀 최근 14년 동안 평양서 무패 행진

벤투호 하루 전인 14일 베이징 통해 평양 입성

김일성경기장에서 1시간 인조잔디 적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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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만명을 수용하는 평양 김일성경기장. 벤투호를 응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게 됐다. ‘붉은 악마’ 응원단들의 입국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취재진과 방송 중계진도 볼 수 없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정몽규 회장과 최영일 부회장(단장), 김판곤 부회장, 지원팀, 의무팀 등 30명뿐. 경기장은 북의 일방적 응원 소리만 요란할 것이다. 명색이 월드컵 예선인데, 이런 악조건이 또 있을까?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치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은 근래 보기 드문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다. 그러나 이겨야 조 1위를 지키며 순항할 수 있어 벤투호로서는 부담 백배인 상황이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 1차전에서 2-0, 스리랑카와의 홈 2차전에서 8-0으로 이겨 2승(승점 6, 10골 0실점)으로 단독선두다. 북한도 레바논과의 안방 1차전에서 2-0, 스리랑카와의 원정 2차전에서 1-0으로 이겨 2승(승점 6, 3골 0실점)이지만 골득실 차에서 뒤져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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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두우공항에서 차이나 에어라인(CA) 121편으로 출발해 평양 순항공항에 들어갔다. 이어 이날 저녁 6시15분께 김일성경기장에 도착했고, 벤투 감독은 오른쪽 풀백 이용과 함께 현지기자 등 5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8시부터 1시간 동안 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가졌다.

남자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하는 것은 1990년 10월 남북 통일축구(북 2-1 승리) 이후 29년 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인 한국은 113위인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7승8무1패로 앞서고 있다. 한국은 29년 전 첫 패배 이후 북한을 상대로 10경기(3승7무) 연속 무패다.

그러나 북한은 김일성경기장에서 최근 14년째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릴 만하다. 북은 지난 2005년 3월 이란과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 0-2로 패한 이후 이 경기장에서 한번도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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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일방적 북한 응원도 그러려니와 김일성경기장이 인조잔디 구장이기 때문이다. 천연잔디 구장과는 공의 바운드가 달라 우리 선수들이 공 컨트롤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 벤투호는 인조잔디 전용 축구화도 준비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인천공항 출국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거칠고 과감한 팀이다. 역습이 빠르고 날카롭다.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잘 이야기해주면서 대비했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중앙수비수이자 부주장인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평양 원정에서 승점 3을 따서 조 1위로 최종예선에 나가는 게 목표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도 “북한의 공격수들이 대부분 빠르고 역습에 강하다. 선수로는 한광성이 눈에 띄었다. 빠르고 드리블도 탁월하다. 개인적으로 잘 준비해서 막아야 할 것 같다”고 역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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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성(21·1m78)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클럽 유벤투스 2군 소속으로 주장 정일관(27·1m77)과 함께 북한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스위스 FC루체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정일관은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홀로 2골을 폭발시키며 북한의 완승을 이끈 주인공으로 역시 경계대상이다. 윤정수 감독의 북한은 한광성-정일관을 투톱으로 전형적인 4-4-2 전술을 구사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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