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사망 56명 실종 15명 집계
아베 "특별재해 지정하는 방향으로 조사"
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9호 하기비스가 13일 일본열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일본 중부 나가노에서 일본 자위대 헬기가 지쿠마 강이 범람한 주택가를 비행 수색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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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지난 주말 일본 열도를 뒤흔든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56명으로 늘어났다.
14일 NHK방송은 일본 전역의 방송국을 통해 집계한 결과, 하기비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전국에서 5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15명이 실종 상태다.
구체적으로 후쿠시마(福島)현에서 16명, 미야기(宮城)현에서 10명,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12명, 도치기(栃木)현·군마(群馬)현에서 각 4명, 사이타마(埼玉)현·시즈오카(静岡)현·이와테(岩手)현·나가노(長野)현에서 각 2명, 이바라키(茨城)현과 지바(千葉)현에서 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후쿠시마현과 가나가와현 등 6개 현에서 15명이 실종됐으며, 32개 광역지자체(도도부현)에서 204명이 다쳤다.
후쿠시마 이와키시에서는 고립된 자택에 있다가 헬기에 의해 구조되던 한 70대 여성이 타고가던 헬기서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하기비스는 12일 일본 열도에 상륙해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냈다. 태풍이 몰고 온 집중호우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둑이 무너지면서 자위대 등 11만명이 넘는 구조대원이 투입돼 밤새 구조작업을 벌였다.
NHK는 지금까지 적어도 전국에서 주택 약 7000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약 800채는 전부 또는 일부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현시점에서는 자세한 상황을 확인하지 못한 지역도 있기 때문에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4일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하기비스 피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복구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격심재해'(특별재해)로 지정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였다.
그는 "피해 지자체가 주저하지 않고 전력으로 대응 및 복구 대책에 임할 수 있도록 이번 재해를 격심재해로 지정하는 방향으로 조사를 진행시켜 나가겠다"며 "'국가로서 할 수 있는 건 모두 한다'는 방침 하에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로 14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 지쿠마강에 제방이 무너져 주변 가옥과 다리가 침수, 한 남성이 침수된 지역을 수색하는 구조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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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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