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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가 살인범이다” 15년 전 미제 살인범, 공소시효 닷새 전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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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인범이다"

지난 2012년, 배우 정재영과 박시후 주연의 3백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가 개봉했습니다.

영화는 미제로 남은 이른바 '연곡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자신이 진범이라면서 신분을 드러낸다는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영화에서는 진범이 눈앞에 나타났지만 만료된 '시효' 때문에 범인을 검거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극중 형사로 나온 배우 정재영은 극적으로 결정적인 단서를 찾으면서 시효가 만료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냈고, 시효 만료 불과 몇 초 전 범인을 검거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영화에서 있을 법한 이런 일이 최근에도 있었음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15년 전 연쇄 미제 살인과 살인미수범이 공소시효 만료 직전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된 겁니다.

"공소시효 닷새 전 이뤄진 극적인 기소"

서울 강남경찰서는 54살 이 모 씨를 강도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먼저 공소시효 만료가 다가온 살인미수 혐의 2건에 대해 만료 닷새 전에 기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15년 전인 2004년 8월 19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두 건의 살인 미수를 저질렀고, 불과 사흘 전에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주부를 살해한 사건의 피의자였습니다.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물증은 없었지만, 면밀한 현장검증과 피의자에 대한 집요한 수사를 바탕으로 결국 이 씨의 자백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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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던 것에 자세한 사항을 전하면 빠르게 제 죗값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이 씨가 경찰에 본인의 죄를 인정하는 몇 통의 편지 중 일부 내용입니다. 그런데 피의자 이 씨는 과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석촌동 전당포 연쇄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구 청송교도소(지금의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 무기수로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검찰이 최근 기소한 미아동 살인미수 두 건의 경우 공소시효를 불과 닷새 앞두고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미아동 살인미수 사건의 발생일자는 2004년 8월 19일, 대구지방검찰청 의성지청이 기소한 날짜는 2019년 8월 14일, 정확히 15년을 5일 앞둔 시점입니다.

검찰은 명일동 살인 사건도 강도살인 혐의로 곧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다른 경찰서에서 이 씨를 한 차례 송치한 적이 있었지만, 이 씨가 진술을 번복해 검찰이 기소하지 못했던 이 사건.

경찰이 어떻게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어떻게 자백을 받아낸 건지 자세한 내용은 오늘(14일) KBS 뉴스9에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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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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