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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검찰·언론 한통속" 비판했던 文…조국 사퇴에 다시 "언론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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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조국 사태'에 "언론 역할 생각하는 계기"

2009년 故노무현 대통령 수사 당시 언론 트라우마

'서초동 집회'서 검찰 개혁 아울러 '언론 개혁' 목소리도

"본인 평가 동시에 국민불신 반영…정치적 보도 개선해야"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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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조국 사태’는 언론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였다며 “언론 스스로 자기 개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직접 언론을 향해 개혁을 당부한 것은 이례적으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논두렁 시계 보도 트라우마’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적인 사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검찰 개혁뿐 아니라 언론 개혁도 꺼내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우리 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다”면서도 “그런 가운데에서도 의미가 있었던 것은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언론이 신뢰 회복을 위해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언론 스스로 그 절박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자기 개혁의 노력을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언론에 연일 수사 진행중인 의혹이 보도된 데에 대한 문제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검찰뿐 아니라 ‘논두렁 시계 보도’(2009년 한 언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으로부터 건네받은 1억원 상당의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취지의 보도)로 상징되는 언론의 책임도 크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검찰과 언론이 한 통속이 돼 벌이는 여론재판과 마녀사냥은 견디기 힘든 수준이었다”고 썼다.

‘조국 사태’가 지속되는 과정에서도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와 이에 따른 언론 보도 행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이같은 부정적 인식은 계속해 표출돼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지난달 30일 조 장관으로부터 검찰 개혁안을 보고받고는 “피의사실 공보준칙의 개정 등은 모두 검찰 개혁을 위해 필요한 방안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조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서초동 집회’에서는 ‘언론 개혁’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본인의 평가임과 동시에 국민들이 언론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흥미 위주, 정치이데올로기에 연관되 보도하는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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