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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시리아군·러시아와 협상 성사…對터키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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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시리아 정부를 대변하는 국영 사나통신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군이 터키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북부로 이동을 시작했다면서 북부 하사카주(州)와 알라카주를 침공 중인 터키군과 맞서게 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사나통신이 공개한 시리아군 자료사진.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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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터키군의 대규모 공세를 막기 위해 쿠르드족이 시리아 정부와 손을 잡았다. 터키군이 군사작전에 돌입하기 전까지 쿠르드족은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장악한 북동부 지역에서 분리독립을 꿈꿨고, 바샤드 알 아사드 정권은 석유자원이 풍부한 북동부 지역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쿠르드족과 충돌해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쿠르드족 뉴스채널 쿠르디스탄24 등에 따르면 이른바 쿠르드족 자치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터키의 공격으로부터 국경을 지키기 위한 아사드 정권, 러시아와 협상이 성사됐다"고 선언했다.

쿠르드족 자치정부는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가 주도하는 반군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시리아의 안녕을 위해 싸웠지만 터키군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결과, 우리는 시리아의 국경과 주권을 보전하고 수호할 의무가 있는 시리아 정부와 거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쿠르드족 자치정부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쿠르드족이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 여러 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쿠르드족은 지난 2012년 시리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아사드 정부군이 철수한 틈을 노려 북동부 지역을 장악한 뒤 사실상 아사드 정권의 통제에 따르지 않고 자치권을 행사해왔다.

쿠르드족 자치정부는 "시리아군은 터키와 시리아 국경지대에 진입, SDF를 도와 터키의 침략을 격퇴하고 터키와 친터키 반군이 점령한 지역을 해방시킬 것"이라면서 "이번 합의로 아프린 등 터키와 친터키 반군이 지난해 3월 점령한 지역을 수복할 기회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SDF 총사령관인 마즐룸 아브디 장군은 이날 발표에서 "러시아와 아사드 정권과 협력하는 길을 택할 경우 고통스러운 타협을 해야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쿠르드족 대학살과 타협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쿠르드족의 생명을 택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시리아 정부를 대변하는 국영 사나통신은 이날 시리아군이 터키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북부로 이동을 시작했다면서 북부 하사카주(州)와 알라카주를 침공 중인 터키군과 맞서게 된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시리아 북부 도시 코바니와 만비즈에 배치될 예정이라고도 했다.

레바논 TV 채널 알 마야딘은 시리아 정부군이 13일 저녁 만비즈에 도착했고, 쿠르드 민병대의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전했다. 만비즈와 코바니 간 거리는 약 60㎞에 불과하다. 이들 두 도시는 터키의 대(對) 쿠르드 작전으로 점령될 위기에 처해 있다.

AP통신은 이 성명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미국 관리들이 미군 철수를 공언한지 몇시간만에 발표됐다면서 터키군의 침공을 목전에 두고 미군 철수를 결정한 것은 쿠르드족에게는 배신 행위로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터키와 쿠르드 군대 사이에 끼어있는 것 같은 상황"이라며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부 시리아에서 신중한 군대 철수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13일 터키군이 장악한 시리아 총 북동부 마을이 42곳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터키군이 앞서 점령을 선언한 시리아 북동부 요충지 탈 아비아드와 라스 알 아인 지역에서 테러리스트(SDF)를 완전히 소탕했다고도 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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