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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승의 박스아웃] 오누아쿠, 동부산성 재건할 열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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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나누 오누아쿠, 새 시즌 개막 이틀 앞두고 DB 합류한 ‘복덩이’

-높이·수비·리바운드 ‘합격’, 투박하지만 공격 능력도 ‘만족’

-이상범 감독 “전력이 파악됐을 때 꾸준한 경기력 보여주는 게 중요”

-오누아쿠 “DB엔 윤호영, 김종규 등 좋은 선수 많아. 골밑에서의 호흡 좋아질 수 있도록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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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프로미 치나누 오누아쿠(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

골밑 장악력이 기대 이상이다. 높이(206cm)를 앞세운 수비, 블록슛 능력이 뛰어나다. 공격 기술은 투박하지만 내·외곽을 오갈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원주 DB 프로미 새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의 얘기다.

DB는 10월 6일 전주 KCC 이지스와의 2019-2020시즌 첫 경기를 포함해 4경기를 모두 이겼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함께 4전 전승을 기록하며 KBL(한국프로농구)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이상범 감독은 “오누아쿠는 아직 적응 중”이라며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 승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KBL 10개 구단 모두 적응해가는 과정에 있다. 우리와 상대 모두 전력을 파악했을 때가 진짜 승부”라고 했다.

개막 직전 합류한 오누아쿠, DB의 복덩이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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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프로미 이상범 감독(사진 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원주 DB 프로미는 새 시즌 개막 전부터 농구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올봄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김종규를 품은 까닭이다. 207cm 김종규는 오세근(KGC), 이승현(오리온) 등과 KBL 최고 센터로 불리는 선수다. 2013-2014시즌 프로에 데뷔해 KBL 통산 264경기에서 뛰며 경기당 평균 11.6득점, 6.4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DB는 베테랑 포인트 가드 김태술, 슈팅 가드 김민구도 품었다. 김태술은 2011-2012시즌 안양 KGC 인삼공사에서 이상범 감독과 함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외국인 선수로는 유럽리그 경험이 풍부한 칼렙 그린, 골밑 수비에 능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라이저 토마스를 선택했다. 이들은 대만 전지훈련과 KBL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새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골밑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 토마스가 허리 및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병원 진단 결과 최소 8주의 재활 시간이 필요했다.

DB는 재빨리 움직여 KBL 공식 개막 이틀을 앞두고 대체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토마스의 대체자로 DB에 합류한 선수는 루이빌 대학을 졸업한 치나누 오누아쿠였다. 오누아쿠는 2016년 미국 프로농구(NBA)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37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지명됐다. 2016-2017시즌엔 5경기에서 뛰며 평균 2.8득점, 2.0리바운드를 올렸다.

NBA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오누아쿠는 G-리그에서 감각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엔 샬럿 호니츠 산하 그린즈버러 스웜에서 43경기 평균 14.1득점, 12.5리바운드, 2.9어시스트, 1.7블록슛을 올렸다. 공격 기술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도맡는 데 능했다.

이 감독은 “오누아쿠는 개막을 코앞에 두고 팀에 합류했다”며 “팀과 새로운 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특히나 골밑의 중심 윤호영, 김종규와 호흡이 좋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력한 골밑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누아쿠는 올 시즌 DB가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3.0득점, 9.5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13일 창원 LG 세이커스전에선 30분간 코트에 나서 13득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오누아쿠는 “DB엔 좋은 선수가 많다”며 “윤호영, 김종규 등 골밑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있어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1, 2쿼터엔 조급한 마음이 있는 거 같다. 초반부터 차분한 마음으로 공격을 진행해야 한다. 팀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만큼, 지금보다 더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새로운 ‘동부산성’ 구축해가는 DB, 1라운드 상승세는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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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프로미 김종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원주 DB 프로미는 골밑의 강점이 뚜렷한 팀이다. 김주성 코치의 현역 시절엔 윤호영, 자밀 왓킨스, 레지 오코사 등과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해 정상에 오른 기억이 있다.

DB는 올 시즌 새로운 ‘동부산성’을 구축하고 있다.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시즌 초부터 가공할만한 높이를 앞세워 승수를 쌓고 있다.

김종규는 “(윤)호영이 형과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높이의 강점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으면 어느 팀을 만나든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시즌 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DB는 골밑만 강한 팀이 아니다. 새롭게 합류한 김태술, 김민구를 중심으로 내·외곽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시즌 전 주전 외국인 선수로 낙점한 칼렙 그린은 골밑과 외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주득점원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현호, 김태홍 등 식스맨도 매 경기 코트에 나서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상범 감독은 “우린 경기 명단에 포함된 선수 전원이 코트를 밟는다”며 “누구 한 명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승부처는 후반이다. 3, 4쿼터에 전력을 쏟아부어 승기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 출발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자만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DB는 새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외국인 선수 부상이란 악재가 찾아들었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외려 새로운 ‘동부산성’ 구축에 한발 다가서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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