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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가을노트] 다시 뛰는 도전자… SK, 가을야구를 앞둔 5가지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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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낸 SK가 다시 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도전자’ 신분임을 명확히 한 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에서 88승을 거두고도 두산에 막판 대역전극을 허용한 SK는 14일부터 키움과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정규시즌 성적과 상대전적이 말해주듯 두산·SK·키움의 전력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SK와 키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명승부를 벌인 기억이 생생하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시리즈인 가운데 SK로서는 마운드라는 장점을 살리고 실수를 줄이는 것이 시리즈의 최대 관건이다. 처진 분위기는 오직 승리만이 해결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는 SK를 향한 5가지 물음을 뽑았다.

결정적 순간에 홈런은 돌아올까

SK 타선이 올 시즌 고전한 것은 홈런 급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8년 233개의 홈런을 쳤던 SK는 공인구 변경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는 팀 홈런이 117개로 줄어들었다. 여전히 리그 평균보다는 많은 수치지만, 그간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초라한 성과였다. 짜임새 있는 공격보다는 일발장타로 상대 마운드를 주저앉혔던 SK다. 홈런의 감소는 이런 경기를 줄였다. 자연히 공격 흐름이 답답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떤 것도 결국은 홈런이었다. 적시에 홈런이 터져 나오며 고비를 넘겼다. 올해는 SK든 키움이든, 두산이든 지난해보다는 홈런 파워가 줄었다. 홈런이 줄어든 가운데 승부처에서의 홈런 가치는 더 높아질 법하다. 다행히 시즌 막판 제이미 로맥, 최정, 정의윤, 이재원 등 우타자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SK가 가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홈런이 필요하다.

92홀드-51세이브… 불펜은 가을에도 강할까

SK가 올 시즌 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마운드의 힘이었다. 선발진은 지난해도 좋았다. 올해 더 나아진 것은 역시 불펜이다.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이라는 확실한 필승조를 앞세운 불펜은 올해 92홀드와 51세이브를 합작했다. 팀 홀드와 세이브에서 모두 리그 1위였다. 특별한 부상자 없이 체력을 충분히 보충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불안감도 있다.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편은 아니다. 마무리 하재훈은 올해가 첫 포스트시즌 경험이다. 핵심 셋업맨인 서진용 또한 필승조로 가을 경험을 한 적은 없다. SK도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모든 선수들이 완벽하게 1이닝씩을 막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지 않은 채 최대한 보수적으로 불펜 운영 계획을 세웠다. 객관적인 전력차를 생각할 때 큰 리드 속에 경기 막판을 맞이할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1~2점차 리드를 어떻게 지켜갈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벤치의 작전, PS에서는 빛 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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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시즌 초반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당시에도 타선은 극심한 침체였다. 5점 이상을 내기가 쉽지 않은 양상이었다. 그러나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쌓으며 1위 질주의 발판을 놓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마운드의 힘이었고, 또 하나는 작전의 힘이었다. 점수를 짜내고 짜내는 야구로 고비를 넘겼던 기억이 생생하다. 타선을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SK가 시즌 초반과 같은 야구만 하면 일단을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SK가 시즌 막판 고전했던 것은 궁극적으로 나간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해서다. 특히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득점 비율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SK도 여러 대비를 했다. 시즌 때보다는 확실히 벤치 개입이 많아질 것이 유력한 가운데 자체 연습경기 및 라이브게임에서도 주자를 불러들이는 야구를 많이 연습했다. 타선이 펑펑 터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 주자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과제다. 시리즈 양상을 생각하면 작전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수비, 평균은 해줄 수 있을까

내야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은 이미 많이 지적된 부분이다. 상대의 뛰는 야구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드러났다. 외야도 중견수 김강민을 제외한 나머지 코너 외야수들의 수비력이 관건이다. 두산·키움과 비교하면 수비는 상대적 열세다.

수비가 단번에 나아지기는 쉽지 않다. 호수비 퍼레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워도 결국 잡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잡으면서 평균은 해줘야 한다. 내야는 이래나 저래나 유격수 김성현이 무게중심을 잡고 가야 한다. 2루수 자원으로 나설 최항과 정현이 상대 유형에 따라 바뀌어 나올 가능성이 큰 가운데 김성현이 흔들리면 답이 사라진다. 상대 도루 저지는 투수들 또한 분명한 책임이 있다. 퀵모션이 전반적으로 느린 가운데 잦은 견제, 그리고 상대의 작전을 간파하는 ‘눈치’나 ‘감’이 필요하다.

대타·대주자 카드는 얼마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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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맞붙는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란한’ 투수교체를 선보였다. LG가 이 흐름을 끊지 못하고 휩쓸려나간 감이 있다. SK는 이 투수교체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 당하고 있으면 상대 불펜은 기세가 더 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적절한 시점에 투수교체를 실패로 만들 수 있다면 키움 벤치는 불펜 카드 동원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1·2차전 초전박살이 중요한 이유다.

상대 불펜 운영을 뚫으려면 결국 대타 카드가 빛을 발해야 한다. 정의윤과 한동민은 상대 좌우완 유형에 따라 한 명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1번 대타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박정권은 경기 막판 승부처에 대비한다. 좌완을 상대로는 배영섭, 우완을 상대로는 최항도 기대가 걸어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 현재 감이 가장 좋다. 이들이 경기 중반 승부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대주자 카드도 마찬가지다. SK는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주자로 쓸 수 있는 김재현 채현우를 모두 엔트리에 넣었다. 채현우는 교체 걱정 없이 경기 중반 주루에 올인해야 할 때 투입할 수 있는 카드고, 김재현은 경기 막판 외야 수비까지 생각을 해야 할 때 나설 카드다. 적어도 대주자가 작전에 실패하는 경우는 있어서는 안 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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