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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완성도는 몇점? "재밌으니까 괜찮아"[SS드라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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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재밌으니까 괜찮아.”

SBS 금토극 ‘배가본드’가 인기다. 지난달 말 시작한 ‘배가본드’는 민항기 추락사고를 둘러싼 검은 세력의 의혹을 파헤치는 이야기. 이승기와 수지가 각각 주인공인 스턴트맨 차달건 역과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으로 나서며 첫회부터 꾸준히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로코부터 포르투갈 등 해외 로케이션을 하면서 민항기 추락사고라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펼치는 만큼 극적인 스토리에 눈길이 가고, 이승기와 수지라는 스타 캐스팅이 그 힘을 증폭하고 있다는 점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그러나 ‘ 배가본드’를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 중에는 의아하다는 반응도 더러 있어서 귀를 기울이게 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배가본드’에 대해 별로 나쁜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는게 신기하다. 어떤 작품은 조금만 부족해보여도 혹평이 쏟아졌는데, ‘배가본드’도 그런 드라마들과 비교하면 분명히 혹평 받을 만한 허술한 구석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얼마전 종영한 tvN ‘아스달 연대기’가 신선한 기획을 방대한 스케일로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가 기대치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이자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것을 두고 말하는 것. 그러면서 “방송에 앞서 기대감을 얼마나 주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걸 보여주는게 아닌가 하는 싶다. ‘배가본드’는 캐스팅이 늦어지고, 방영도 밀리면서 뭔가 기대가 떨어지는 면이 있었던 것 같다. 베일을 벗고 보니 기대보다 나아보이고 재미도 있으니 눈이 가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한 배우 관계자는 ‘배가본드’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에 대해 언급하면서 “수지가 맡고 있는 캐릭터도 뭔가 국정원 요원으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그런 것조차 아쉬움으로 부각되지 않는 분위기다. 수지에 대한 애정으로 봐주는 것일수도 있지만, 촘촘하지 않은 상황설정과 그 안에 있는 캐릭터 자체에 대해 쉽게 용인해주는 게 다른 드라마와 다른게 아닌가 싶다”고 봤다. 이어서 “앞으로 다른 작품들에서 경찰이나 요원으로 등장할 여배우들에 대한 시선은 어떨지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에는 드라마의 생명이 쫀쫀함과 완성도라고 여겨졌다. 특히 tvN ‘미스터 션샤인’이나 ‘아스달 연대기’처럼 제작비를 대규모로 투입한 작품들은 더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 ‘배가본드’가 그런 점에서는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대작이 아니어도 tvN ‘비밀의 숲’부터 얼마전 JTBC ‘멜로가 체질’까지 대본이 빛났던 드라마들에 대한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던 만큼, 빈 구석이 듬성듬성 보이는게 사실인 ‘배가본드’는 분명히 결이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제작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이야 어느 드라마나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있느냐가 채널을 고정시키는 관건이다. 또한, 뭐가 더 나아보이고 뭐가 더 재미있는지는 결국 대중이 결정한다. 시청률로 모든 것을 재단할수는 없지만, 시청률이 높은 것은 그것 자체로 인정해줄만 하다”고 봤다. 또한, “한끗 차이로 재미가 있고 없는건데, 그 재미를 어떻게 찾고 만드느냐가 제작자들의 숙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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